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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성의 사역칼럼]헛갈리지 않고 사는 법

손기성 / 워싱턴지역한인교회협의회장, 처치클리닉 대표

헨리 나우웬이 쓴 『안식의 여정』이라는 책에 보면 서커스 곡예사가 주는 레슨이 있다. 공중 곡예사 로드레이는 “공중 그네타기는 굉장히 위험한 일이지만 철저히 지켜야 할 법칙이 있다”고 가르쳐 준다. “그것은 나는 사람과 잡는 사람의 신뢰감이다. 나는 사람은 잡는 사람을 절대 잡으려 해서는 안 된다”고 한다. 완전히 믿고 맡겨야 한다는 말이다.

상상해 보기 바란다. 공중에 그네에 매달린 사람이 그네를 떠나 날아가는 순간 어떤 생각이 들까? 뭔가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일 것이다. 그러나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아니 오히려 ‘잡는 사람’의 손을 찾기 위해 손을 허우적거리다가 타이밍을 잃거나 ‘잡는 사람’이 헛갈리게 할 수 있다. 그때는 ‘잡는 사람’을 신뢰하고 그저 계속 날면서 손을 뻗치고 자기를 잡아주길 기다려야 한다.

가만 생각해보면 이 위험한 곡예에 분명한 것이 있다. ‘나는 사람’은 그네에서 자신을 떼어 내어야 한다. ‘잡는 사람’은 다른 것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나는 사람을 주시해야 한다.

‘인생곡예’ 속에서 당신은 과연 ‘나는 사람’일까? 아니면 ‘받는 사람’일까? 우리는 누구도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을 책임질 수 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안다. 오직 연약한 인생의 손을 잡아 줄 수 있는 분은 예수 한 분뿐임을 말이다. 그렇다면 ‘나는 사람’인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길 바란다. 지금 나의 삶과 환경 속에서 언제든 잡아 주는 예수의 손길을 기대하며 쥐고 있던 것을 놓는 일이다.



예수는 결단코 잡는 일에 실패하거나 실수가 없는 분이다. 주님의 강한 손은 내가 어떤 무게의 문제를 가지고 있든 상관없이 붙드시고 안전히 ‘인생곡예’를 마치게 할 것이다.

여러분은 지금 무엇을 가득 손에 잡고 있는가? 붙들고, 지키려고 하는 그것이 당신의 삶과 영원한 생명을 안전케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가? 지금 당신이 누리고 있는 생명과 삶의 기회는 엄청나게 소중한 것이다. 지금 이 순간이 지나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지금 당신이 붙잡고 바둥대는 ‘공중그네’를 놓길 바란다. 그리고 공중에서 허우적대지 마시고 ‘잡는 손’인 예수 그리스도에게 인생을 맡겨 보기 바란다. 무엇을 생각했든지 그것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을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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