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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버클리 또 성추행 파문 ‘곤혹’

현대철학 거장 존 서얼 명예교수

성추행 혐의로 고소 당해

현대철학의 ‘거목’ 철학자 존 서얼(John R, Searle,사진)이 자신의 조교를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를 당해 미국 학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데일리 캘리포니안(The Daily Californian)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교 명예교수 존 서얼의 아시안계 미국인 여성 조교 조안나 옹 (Joanna Ong, 24) 씨가 8개월여 동안 지도교수에게 성추행을 당했고 학교 측이 이 사실을 방관했다고 주장하며, 존 서얼교수와 캘리포이나대학교 교육 이사회를 상대로 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옹씨는 고소장에서 “서얼 교수가 작년 7월부터 상습적으로 자신의 몸을 만지며 사랑하는 사이가 되고 싶다”거나 “나와 침대에 들어가서 하자”라며 성적인 농담을 하는 등 언어적, 신체적 성추행이 지속됐음을 주장했다. 또한, 그녀는 “서얼 교수가 성인 비디오를 공공연히 보여주며 인터넷 음란물 사이트를 가입하기를 강요했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고소장에는 서얼 교수가 다른 조교, 대학원, 학부생들에게도 상습적으로 성희롱과 성추행을 행하였다는 주장이 담겨 있어 버클리 교내와 지역 사회에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옹씨는 “서얼 교수의 성추행이 과거에도 많은 학생들에게 일어났다”라며 서얼 교수의 직권을 남용한 성범죄가 오랫동안 이어져왔음을 주장했다. 그녀는 2014년 학부시절부터 서얼 교수의 철학 수업을 들었던 제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더 큰 논란은 학교 측의 미흡한 대응이다.



2016년 7월 22일, 서얼 교수로부터 첫 성추행을 당한 옹씨는 곧바로 학교 측에 신고하였다. 하지만, 옹씨는 “교내 이사회가 서얼 교수의 부당행위를 조사하기는커녕 교수를 감싸주느라 급급하였다”라며, 오히려 그녀의 임금을 정당한 사유 없이 반으로 삭감했다는 주장과 함께 캘리포니아대학교 교육 이사회 또한 법원에 고소하였다.



이러한 학교 측의 대응에 대하여 옹씨의 변호인 존 크리스텐슨(John Kristensen)는 “학교와 이사회의 대처는 매우 끔찍하였으며 그들은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떠한 노력조차도 안 했다”라며 “이러한 학교 측의 미흡한 대응은 교내 성범죄를 근절하지 못하게 한다”라고 규탄했다.



작년 3월 수짓 코드리(Sujit Choudhry) 버클리 로스쿨 학장의 여비서 성추행 혐의에 이어 1년 만에 또 다른 성추행 사건이 일어나며,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교 교수들의 직권 남용과 비윤리적 성추행 문제가 다시 한번 대두되고 있다.



한편, 존 서얼 명예교수는 지난 60여 년 동안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교에서 철학을 가르치고 있었으며, 철학적 인공지능연구를 통해 현대 언어/심리철학의 거장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었다. 그는 이번 고소사건으로 버클리 교수직을 임시 사퇴하였으며, 혐의에 대해 아직까지 아무런 의견을 내놓지 않고 있다.



윤덕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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