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미대사에 금융사업가 윌리엄 해거티
월가서 잔뼈 굵은 금융·통상 전문가
1980년대, 도쿄서 3년간 주재 경험
"일본의 대미 투자 확대 역할 기대"
해거티는 벤처투자사인 트라이던트 캐피털에서 경력을 쌓은 뒤 사모투자회사인 해거티 피터슨을 공동 창업하는 등 금융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일본과는 1980년대 보스턴컨설팅그룹 근무 당시 도쿄에 3년간 주재한 인연이 있다.
해거티는 1991년부터 조지 W 부시 정권에서 백악관 통상정책 고문직을 맡았고, 2012년 대선 때는 공화당 후보였던 밋 롬니 진영에서 활동했을 만큼 공화당 주류와 인맥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해거티를 주일 대사에 지명한 배경으로는 양국 간 금융.통상 이슈가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이후 일본과 양자 무역협정 체결을 원하고 있다. 트럼프는 대선 당시부터 줄곧 일본과 무역불균형이 심하다고 강조해왔다.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며 일본 기업들에게 미국 내 공장을 짓고 일자리를 늘리라고 압박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해거티는 고향인 테네시주 주정부에서 경제개발 담당으로 근무할 당시 닛산자동차.브리지스톤 등 일본 기업의 투자에 관여한 적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대미투자 확대에 수완을 발휘하길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상진 기자 kim.sangji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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