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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멕시코 장벽' 특수

CBP 29일 입찰 업체 마감
1차 선정후 '모델 장벽' 심사
가주정부 "참여업체 불이익"

멕시코와의 국경에 견고한 콘크리트 장벽을 세우는 공사에 LA카운티에서만 20여 개, 세계적으로 700업체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LA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국경세관보호국(CBP)은 지난 17일 웹사이트를 통해 장벽 건설 설계 및 시공업체 입찰을 공지했고 29일 마감할 예정이다.

CBP가 제시한 입찰 기준에 따르면, 장벽은 30피트 높이로 물리적으로 넘을 수 없어야 하며, 땅 밑으로 넘어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하 6피트 깊이부터 설치해야 한다. 또, 장벽은 어떤 연장으로도 파손에 최소 1시간 이상 걸려야 하며, 일부를 관통해서 밖을 볼 수 있어야 한다.

합법적인 통행자를 위해 견고한 문을 설치해야 하는 조건도 있다. 재질은 콘크리트와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재료도 검토할 수 있다.



보통 까다로운 조건이 아니지만, 건설업계에서는 목돈을 쥘 수 있는 기회로 보고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장벽 건설에 들어가는 비용은 엄청날 것이란 예상이다. 공화당 상원에서는 120억~150억 달러 예산을 제시했지만, MIT테크놀로지는 380억 달러까지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확보한 예산은 현재까지 41억 달러 수준이다. 이로 인해 샌디에이고에서 텍사스주 브라운스빌까지 2000마일 구간 중 이미 펜스가 설치돼 있는 3분의 1을 제외한 구간에만 설치할 수도 있다는 견해도 있다.

CBP 공지대로라면 최소 20개 업체가 선정될 예정이고 이들 업체는 샌디에이고에서 30피트 높이의 모델 장벽을 전시해야 한다. 타주나 해외 업체들은 무거운 장비를 옮겨와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남가주 업체들이 유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입찰에 응한 업체들은 30피트 높이의 장벽 건설에는 마일당 2000만 달러가 소요되는 만큼 강철벽을 세우거나, 철근 구조물에 합성수지를 채운 조립물을 세운 뒤 외부를 콘크리트로 커버하는 게 현실적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가주 내 입찰 업체들은 정치권 압력을 견뎌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 트럼프 정부의 반이민 정책에 반대하는 가주에서는 장벽 건설에 참여하는 업체에게 주정부 펜션펀드 지원을 끊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시정부는 건설에 응찰하기만 해도 앞으로 시정부 조달사업 참여를 못하게 할 것이라고 벼르고 있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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