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포커스] 3월 15일 한인회장 선거···풀러턴·어바인에 투표소
후보등록 접수 내달 1~8일 정오선관위 사무실서 투표 결과 개표
이날 존 안 한인회장으로부터 위촉장을 받은 9명으로 공식출범한 선관위는 다음달 1일부터 8일 정오까지 가든그로브에 마련될 선관위 사무실(9828 Garden Grove Blvd)에서 후보등록을 접수한다.
후보등록 마감일 이튿날인 9일 오전 10시엔 한인회관에서 입후보자 기표번호 추첨 및 소견발표가 이루어진다.
유권자 및 참관인 등록은 선거일 열흘 전까지로 규정한 한인회 정관에 따라 2월9일 오전 10시부터 3월5일 오후 5시까지 접수하기로 결정됐다.
선거장소는 가든그로브의 경우 OC한인회관이 확정됐고 풀러턴은 남가주 사랑의교회 어바인은 어바인 제일침례교회를 후보로 선정했다.
투표 결과 개표는 선관위 사무실에서 이루어진다.
선관위는 오늘(22일) 오후 4시 선관위사무실 개소 현판식을 갖고 5시부터 회의를 통해 유권자 등록을 포함한 선거관련 세부 시행계획들을 논의한다.
이날 선관위는 개인 사정으로 사퇴한 어바인 한인상공회의소 에드워드 손 회장을 데이비드 이 어바인 한인상공회의소 부회장 신원규 목사를 존 김 웨스트오렌지칼리지 원장으로 각각 교체했다.
한편 곧 개통될 선거관리위원회의 전화번호는 (714)530-4625이며 팩스번호는 (714)530-4627이다.
“멋진 선거 기대”
“세 예비후보 모두 훌륭한 분들이니 페어플레이로 18년만의 경선을 빛내줄 걸로 믿습니다.”
꼭 18년 전인 1990년 마지막 경선을 치렀던 정호영(74·사진) 11대 OC한인회장은 각기 출마를 선언한 이영희, 정재준, 정찬열씨에게 모범적인 한인회장 선거를 통해 OC의 위상을 높여줄 것을 당부했다.
정 전 회장이 출마한 1990년은 1년이었던 회장 임기를 2년으로 늘리고 직선제를 실시한 첫 해였다. 10대 한인회 이사장으로 재직했던 정 전 회장은 이사들이 회장을 선출하는 간선제를 폐지하고 직선제를 도입한 장본인이다.
첫 직선에서 이법종(작고)씨와 격돌한 정 전 회장은 총 유효투표수 2784표중 1639표를 얻어 1116표에 그친 이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당시 그가 쓴 선거비용은 공탁금을 포함해 10만달러. 상대인 이 후보도 8만달러를 썼다. 대부분의 선거비용은 식사 대접에 들었다고 한다. “집을 재융자해 10만달러를 꺼냈지. 선거란 게 이기고 봐야 하니 돈을 쓸 수 밖에 없더구만.”
경선이었지만 두 후보 모두 음해와 인신공격을 자제, 부정선거 시비나 개표결과 불복 등의 불상사는 없었다. “당시 언론에서
‘승자도 패자도 모두 이긴 멋진 선거’라고 보도했어요. 이 후보도 신사였기에 가능했지.”
그는 18년만의 경선이 OC 한인사회가 얼마나 성숙했는 지 가늠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전과 달리 교계에서도 커뮤니티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잖아요. 한인회가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특히 근거없는 비방이나 선거 후 소송전은 절대 있어선 안됩니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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