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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출마 초읽기 “구두끈 묶으면 바로 등판”

물밑 흐름 이어지는 ‘반문 연대’ 빅텐트 구상
“김종인은 어떤가.” 지난해 4·13 총선 때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을 지낸 우태현 한국노총 연구위원이 쓴 『닥터K 김종인 콤플렉스』의 결론이다. 정치권에선 이번 주 서점가에 깔리는 이 책이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의 출마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김 전 대표 측은 일단 민주당 경선의 가닥이 잡혀야 결심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문재인 후보가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되는 게 출마의 필요조건이란 판단에서다. 문 후보가 비록 지지도 1위를 달리고 있지만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 공략 포인트다. 김 전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조기 대선이란 비상 상황과 ‘문재인은 불안하다’는 공감대가 맞물리면서 김 전 대표에게도 기회가 올 것으로 보고 출마 타이밍을 조율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이제 신발은 다 닦았고 구두끈을 묶는 단계”라고 전했다. 실제로 김 전 대표 주변에선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 경선이 끝나는 이번 주가 출사표를 던질 최적기인 만큼 이에 맞춰 선수 등록을 해놓을 필요가 있다는 주장과 민주당 경선이 완전히 정리되기 전까지는 속도 조절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 김 전 대표는 정운찬 전 총리와 ‘반문 연대 후보 단일화’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들은 당분간 각개약진하는 모습을 보이다 대선후보 등록일인 다음달 15일에 즈음해 단일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치권에선 김 전 대표가 이달 말 민주당 비문 그룹과 국민의당 일부 의원들을 잇따라 만날 것이란 얘기도 돌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바른정당과 한국당 내 충청권·비박계 의원들을 재규합할 것이란 분석이다.



정 전 총리는 충청권 기반을 계속 다지고 있다. 민주당 경선 흐름을 주시하며 안희정 후보가 우세한 충청권의 지지표를 흡수할 틈새를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김종필 전 총리, 반기문 전 총장과 연쇄 접촉에 나서는 등 충청대망론의 후속 주자로 각인되는 데 공력을 쏟고 있다. 정 전 총리 측은 “문재인은 안 된다는 주장만으로는 연대의 명분도 약하고 성사 가능성도 크지 않다”며 “안 후보가 제안한 대연정이라는 가치를 중심으로 뜻을 모을 경우 서로 경쟁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일대일 구도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건은 역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동참 여부다. 안 후보는 여전히 반문 연대를 통한 후보 단일화에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다음달 초 민주당 대선후보가 확정되면 정국이 다시 한번 요동치면서 보수진영 단일 후보와 김종인·정운찬 연대에 국민의당 대선후보까지 아우르는 ‘빅텐트’ 방식의 단일화 토너먼트가 다시금 주목받게 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공통된 분석이다. 이게 현실화될 경우 민주당 후보와 빅텐트 단일 후보의 빅매치가 성사되는 셈이다. 반대로 불발되면 5월 9일 ‘장미 대선’은 다자 구도로 치러지게 된다.

정용환 기자 cheong.yongw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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