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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라이언 하원의장 사퇴 압박?

미국건강보험법(AHCA)의 하원 표결 철회라는 쓰디든 패배를 맛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 책임을 공화당 1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에게 돌려려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더 힐 등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밤 트위터로 폭스뉴스가 이날 방송하는 '지닌 판사와 함께 하는 정의(Justice with Judge Jeanine)'란 프로그램을 시청하라고 지지자들에게 말했다. 트럼프는 이전에도 지지자들에게 특정 TV프로그램을 보라고 독려한 적이 있지만, 대부분은 자신이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경우였다.

하지만 이날 문제의 프로그램에는 트럼프가 출연하지 않았다. 대신 진행자인 지닌 피로는 프로그램이 시작하자마자 트럼프 대통령이 하고 싶었던 말을 대신 쏟아냈다. "라이언 하원의장이 AHCA 철회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공격을 퍼부은 것이다. 피로는 2000년대 중반까지 뉴욕주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에서 검사, 판사 등을 역임했던 인물로 뉴욕주 상원의원 공화당 경선에 나섰다가 낙선한 후 정치 해설가로 활동해오고 있다.

피로는 이날 프로그램에서 "라이언은 하원의장에서 물러나야 한다. 오바마케어 대체를 떠벌여 놓고 표결에 실패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라이언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는 트럼프의 속마음을 속시원하게 대변한 것이다. 트럼프가 방송 전에 트위터에 메시지를 올렸다는 점에서 피로가 방송에서 어떤 말을 할지를 미리 알았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피로는 라이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말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피로는 이날 프로그램에서 AHCA 철회에 대해 "분명히 하자, 라이언의 실패이지 트럼프 대통령의 실패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누구도 비즈니스맨(트럼프)이 워싱턴의 복잡한 막전막후, 뉘앙스들을 완전히 이해할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어떻게 그(트럼프)가 어떤 사람에 기대야하는지를 알겠는가"라며 트럼프를 두둔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25일 라이언 의장이 트럼프케어 철회 사태로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았으며 실패라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대통령 선거에서 라이언 의장은 당시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트럼프 대통령을 공공연하게 공격했다. 하지만 트럼프케어를 만드는 과정에서 그는 백악관과 호흡을 맞췄으며, 두 사람의 협력은 공화당 정부의 새로운 시대가 앞으로 계속 될 것으로 여겨졌다. 따라서 트럼프케어 표결 철회로 라이언 의장은 자신의 리더십에 대한 방어 뿐만 아니라 보수당의 일관된 정책을 어떻게 추구해나갈 것인지도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고 NYT는 지적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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