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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반이민 정책 '직격탄'…관광·부동산 가주 경제 '휘청'

LA 방문객 24만 명 급감
중동 바이어들 오퍼 철회

가주 경제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행정명령이라는 직격탄을 맞고 휘청거리고 있다.

연방 정부가 이란, 소말리아, 수단, 시리아, 리비아, 예멘 등 6개국 국민과 이들 국가의 이중국적자의 미국 비자발급 및 입국을 90일 동안 일시금지하면서 가주의 관광업과 부동산 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트럼프의 행정명령 대상국이 아닌 다른 나라의 국민들까지도 미국 방문을 꺼리면서 LA를 포함한 가주의 관광산업이 큰 위협을 받고 있으며 해외 바이어와 투자자들도 미국내 부동산 구입 및 투자를 망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LA관광 컨벤션 위원회는 올해 LA방문객 수가 지난해보다 24만 명(3.0%~3.5%) 가량 감소함에 따라 약 2억2000만 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번 반이민 정책으로 인해서 향후 2년간 방문자 수가 연 30만 명씩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A의 방문자 수는 6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면 지난해 4730만 명까지 늘어 올해 50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봤지만 이는 어렵게 됐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다음달 해외 여행객 유치를 위한 광고 등 마케팅 활동을 강화를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UCLA 앤더슨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달러 강세와 여행금지 등 반이민 정책 때문에 가주를 찾는 해외 방문자가 2017년과 2018년 각각 5%와 1.1%씩 줄면서 주정부가 17억 달러의 예산 손실을 입을 전망이다.



이 보고서는 또 관광객 감소로 레스토랑과 호텔업 종사자 1만2000명이 실직하고 2300개 소매업 일자리도 앗아가는 결과를 불러 올 것이라고 전했다. 한인 관광업계도 불똥이 튀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도 비슷한 분위기다. 그중 고급주택 시장은 타격이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동산 업체 콜드웰뱅커의 한 에이전트는 "지난 1월 트럼프의 입국 금지 행정명령이 나온 직후 두바이 바이어가 벨에어에 있는 3900만 달러 주택 구입 오퍼를 철회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부동산업체 레드핀 측은 "소속 LA에이전트 25명 중 11명이 연방정부의 조치로 최소 1번의 부동산 매매가 불발됐다"고 알렸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이란과 두바이 바이어는 1000만 달러 커머셜 프로퍼티 매입 계획도 취소했다"며 "반이민 정책의 충격이 주거용에서 상업용 부동산 시장까지 점차 확대되고 있어서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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