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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대학생들

교내 상담센터 방문 사유
50% '불안', 41% '우울증'
5명 중 1명은 '자살 충동'

치열한 학점·취업 경쟁에
정신건강 문제 위험 수위


정신 건강 문제가 대학생들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29일 교육 전문 매체 인사이드하이어에드가 전국 대학교상담센터협의회(AUCCCD) 보고서를 인용,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교내 상담센터를 찾은 학생 중 50.6%(이하 복수 응답)가 불안 증세(anxiety)를 이유로 상담을 희망했다. 이 같은 통계는 전국 공·사립대 529곳의 상담센터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불안 증세에 따른 상담은 2008년 36.7%에서 13.9%포인트나 상승했다. 우울증을 이유로 상담을 의뢰한 학생도 41.2%에 달했는데, 8년 전과 비교하면 그 비율이 4.2%포인트 높아졌다. 이밖에 자살 충동을 느꼈다는 학생도 20.5%로 5명 중 1명꼴이었다.



반면 교우 관계 문제로 인한 상담은 34.4%를 기록했으며, 2008년의 36.4%에 비해서는 2%포인트 하락했다.

또 대학보건협회(ACHA)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 중 50% 이상이 ‘극도의 불안’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밝혔으며, 32%는 행동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우울증 증세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지난 2015년 UCLA가 대학 신입생 15만 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도 자신의 정신건강 상태를 ‘상위 10% 이내’ 또는 ‘평균 이상’으로 보는 학생은 전체의 50.7%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학점·취업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학생들은 불안·우울 증세를 호소할 수밖에 없다”며 “학생들에게 성과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정신 건강을 돌볼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정신 건강 문제에 시달리는 학생들이 많아지면서 각 대학의 상담센터들도 상담 인력을 늘리고 있다. 조사에 응한 상담센터 중 41.6%가 최근 상담 인력을 충원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1년 26%의 상담센터만이 신규 인력을 충원한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또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이 정신 건강 문제를 호소하면서 상담사의 인종도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해 신규 고용된 상담사들을 인종별로 분류하면 백인 62.2%, 아시안 10%, 흑인 15.3%, 히스패닉 7.5%로 조사됐다. 이는 현재 고용된 상담사의 인종별 비율에 비해 백인 비중은 줄고 아시안·흑인 비중은 높아진 것이다.

상담을 받고 난 뒤 도움이 됐다고 밝힌 비율은 72%로 나타났다.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을 때 상담을 주저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그러나 상담 신청 후 대기 기간이 6~8일 걸리는 것으로 나타나 상담을 희망하는 학생 수요에 비해 상담 인력이 부족하다는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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