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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중국은 대국인가

중국 사람들이 흔히 쓰는 말 중에는 큰 대(大) 자가 들어간 단어가 많은데 대표적인 것이 스승뻘이나 존경받는 사람을 높여 부를 때 쓰는 '대인(大人)'이다.

중국이 보이는 오늘의 행태가 과연 대인군자 나라의 모습인가. 세상을 위해 자기의 마음을 여유롭게 하는 것이 대인의 풍모라고 한 성현의 가르침을 팽개치고, 국가가 주도하는 반한(혐한) 운동은 소인배의 치졸한 보복행위가 아니겠는가.

대인의 풍모를 보여주는 일화를 소개하고자 한다.

32살에 요절한 독립운동가요, 아동 문학가였던 소파 방정환 선생 집에 강도가 들었다.



"꼼짝 말고 손들어."

"아니, 꼼짝 않고 어떻게 손을 든단 말이오."

"그럼, 손들고 꼼짝 마라. 잔소리 말고 돈이나 내놔."

선생은 일어나 장롱 속에서 당시로선 큰돈인 390원을 꺼내 강도에게 건넸다. 강도는 번개처럼 방을 뛰쳐나가려 했다.

"여보시오, 돈을 주었으면 고맙다는 인사는 해야 할 것 아니오." 강도가 얼떨결에 인사를 했다. "그래, 고맙다. 이 xx야."

다음 날 아침, 순사가 강도를 끌고 왔다. "이놈이 어젯밤에 선생 집에서 강도 짓을 했다는데 맞습니까."

"강도짓을 하다뇨. 당치도 않습니다. 이 젊은이가 하도 어렵다고 해서 내가 돈을 주어 보냈습니다." 강도는 개과천선하여 새로운 삶을 살았다. 한국의 오천 년 역사는 이런 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이제 중국도 잃었던 대인(대국)의 풍모를 되찾아 진정한 우방이 되기를 바란다.

안동철·충현선교교회 원로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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