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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큰 아기’ 골머리… 부모에 얹혀 사는 젊은이 4명에 3명꼴

'아이들 끝까지 보살핀다’ 서약에 문제

"다 큰 아기들을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성년이 되고도 여전히 부모에게 얹혀 사는 젊은이들의 문제로 이탈리아가 골머리를 썩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큰 아기들'의 문제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기는 하지만 이탈리아의 좋지 않은 경제상황과 맞물리면서 시간이 갈수록 상황이 악화되고 있고 뾰족한 해결책도 없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의 민간 싱크탱크인 경제연구분석연구소(ISAE)에 따르면 부모와 함께 사는 청년들의 비율은 1991년에 68.4%였으나 2004년에는 74.1%로 증가했다. 무려 4명에 3명꼴인 셈이다.



그러나 이 기간에 첫 직장의 봉급은 이탈리아 직장 평균 봉급의 83%에서 74%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와 관련 마리오 드라지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는 최근 청년들을 위해 봉급과 일자리 보장 측면에서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고 이탈리아 ANSA 통신이 전했다.

그는 "청년들이 종전보다 더 낮은 봉급을 받고 지속적으로 일자리 보장 문제와 씨름한다면 그들은 영원히 지출을 줄일 것이고 성인으로서 독립적인 생활을 해나가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토마소 파도아-스키오파 경제부 장관이 지난 해 10월 성년이 되고도 여전히 부모와 함께 하는 청년들을 "큰 아기들"이라고 말한 것을 계기로 이 문제가 이탈리아내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스키오파 장관은 당시 "이런 큰 아기들을 가정에서 내보내자"면서 "그렇지 않고 부모와 함께 살게 되면 그들은 결혼도 못하고 독립적인 성인이 되지도 못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탈리아에서 결혼서약을 할 때 신랑과 신부가 '아이들이 자신의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보살핀다'고 하는 약속이 현 시대에는 맞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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