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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 '행운의 메이저 2승'…ANA 인스퍼레이션 연장전서 톰슨 제쳐

유소연(27·메디힐)이 2년8개월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표>

유소연은 2일 남가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GC 다이나 쇼어 코스(파72ㆍ6763야드)서 벌어진 시즌 첫 메이저 이벤트인 ANA 인스퍼레이션 4라운드서 무보기에 4개의 버디를 낚으며 최종합계 14언더파를 기록, 렉시 톰슨(미국)과 동타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유소연은 18번홀(파5)서 이어진 플레이오프 첫홀서 무난히 버디를 잡으며 파에 그친 톰슨을 따돌리고 우승상금 40만5000달러를 차지했다. 특히 종반에 톰슨의 갑작스런 벌타 결정 행운이 뒤따랐다. 4라운드서 3타차 선두이던 톰슨이 전날 3라운드 17번홀(파3)서 퍼팅전에 볼을 마크와 다른 곳에 놓았다는 시청자 제보가 인정되며 4벌타를 받았다. 이 틈에 후반전에 2타를 더 줄인 유소연은 연장전에서 응원을 외치는 갤러리들의 환성에 평정심을 잃은 톰슨의 티샷이 흔들리는 사이 버디를 잡고 세리모니 행사에서 18번홀 옆 '파피 연못'에 뛰어들며 승리를 자축했다.



2011년 US오픈 우승으로 LPGA 풀시드를 확보한 유소연은 2014년 8월 캐나다 오픈 우승 이후 오랫만에 정상에 등극했다.

이번주까지 60개 대회 연속 컷오프 통과를 이루고 세계랭킹도 한인 최고인 3위에 올랐다. 올시즌 4개 대회 모두 톱텐에 들어가며 우승만 없었다.

또 박인비(28·KB금융그룹)와 호주출신의 이민지(21)ㆍ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은 13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랐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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