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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류사회에 ‘한반도 사드 철회’ 전달

심재훈 기자 shim.jaehoon@koreadaily.com
심재훈 기자 shim.jaehoon@koreadaily.com

[워싱턴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7/04/06 06:02

“미국 주류사회에 평화의 촛불 전파하겠습니다”
시민단체 연합 ‘주권자 전국회의’ 워싱턴 방문
미 국회·언론·교계와 사드 철회 여론 조성

주권자 전국회의 이래경 대표, 안재웅 YMCA 전국연맹 유지재단 이사장, 이삼열 주권자 전국회의 상임고문, 안충섭 정의구현사제단 신부, 구찬회 평화어머니회 고문(왼쪽부터)

주권자 전국회의 이래경 대표, 안재웅 YMCA 전국연맹 유지재단 이사장, 이삼열 주권자 전국회의 상임고문, 안충섭 정의구현사제단 신부, 구찬회 평화어머니회 고문(왼쪽부터)

한국 촛불운동을 주도한 시민단체들의 연합인 ‘주권자 전국회의(공동대표 이래경)’ 미국 방문단이 4일 비엔나 우래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 주류사회에 ‘한반도 사드 철회를 위한 평화운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민단체와 기독교, 천주교 대표들로 구성된 방문단은 4~9일 미 백악관·국회·UN본부를 방문, 평화시위와 문서를 통해 사드 철회를 요구하고,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즈 등 주류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미국 기독교, 천주교, 평화운동가들과 연대해 한반도 사드 철회 여론을 확산해나갈 예정이다.

방문단은 촛불운동으로 인해 탄핵이 이뤄졌고, 남은 과제는 동아시아 평화 유지를 위한 사드 철회라고 설명했다. 김근태 재단 부이사장을 지낸 이래경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이 오는 6일과 7일로 앞당겨진 것은 한반도 주변 정세가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위기상황에서 한국 정부와 정치권이 무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시민들이 직접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전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인 이삼열 상임고문은 “박근혜 정부가 국회와 국민의 동의 없이 결정한 사드 배치는 한반도를 위험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미중 정상회담에서 대북 강경책이 나올 수 있는 상황에서, 한국 국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전하기 위해 시민단체와 종교계가 연합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 YMCA 전국연맹 유지재단 안재웅 이사장은 “사드는 미국의 국익 때문에 한국이 희생당하는 표본”이라며 “사드는 남남 갈등을 극대화하고 동북아시아 긴장을 높이는 것인데, 한국 정부가 어리석게도 덥석 받아들였고 장본인은 탄핵당했다”고 말했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안충섭 신부는 “사드로 인해 성서에서 말하는 평화가 어두워지고 있다”며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사드의 방어능력은 검증되지 않았고, 한국 방어 목적보다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한 장비”라고 설명했다.

이어 방문단은 미국에서 나오고 있는 북한 선제공격론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미국의 선제공격 전술은 북한 일부에만 피해를 주는 것이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삼열 상임고문은 “클린턴 행정부 때 나온 ‘외과적 수술’ 전술은 북한의 핵시설만 파괴하는 것으로 납득할 수 있었지만, 지금 나오는 선제공격론은 한국 국민에게도 큰 피해를 주게 된다”며 “미국이 북한을 선제공격하면, 북한은 장사정포 3000발을 발사해 서울과 대구 등 지역을 불바다로 만들 것이다. 한국에 가족과 친척이 있는 동포들도 선제공격을 반대하기 위해 힘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안재웅 이사장은 “최근 미국과 북한 등 전 세계 교회 지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선제공격은 안 된다는 의견을 모았다”며 “선제공격은 남북 7000만 동포를 불바다에 빠뜨리고, 세계 대전으로까지 확산될 수 있다. 1, 2차 세계대전도 우연히 터졌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 워싱턴 동표 대표로 참석한 이재수 미주희망연대 사무총장은 “워싱턴 동포사회 여론은 사드 지지가 아니다”라며 “사드 반대 백악관 10만 청원운동은 달성됐고, 사드 지지 백악관 청원운동은 실패로 끝난 게 그 증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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