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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은 안돼!' 한인여성 숙박거부 당해

[LA중앙일보] 발행 2017/04/07 미주판 4면 기사입력 2017/04/06 23:04

에어비앤비 집주인 또 인종차별 논란
빅베어 캐빈 예약 당일 문자로 취소
"외국인 허락 못해…트럼프 뽑은 이유"

지난 2월 프레지던트데이 연휴 때 호스트에게 인종차별을 당한 다인 서씨가 당시 영상과 인종차별 문자메시지를 공개하자 조회수는 100만 건이 넘었다. [페이스북 캡처]

지난 2월 프레지던트데이 연휴 때 호스트에게 인종차별을 당한 다인 서씨가 당시 영상과 인종차별 문자메시지를 공개하자 조회수는 100만 건이 넘었다. [페이스북 캡처]

남가주의 1.5세 한인 여성이 숙박공유서비스인 에어비앤비(airbnb)로 예약한 집의 주인으로부터 아시안이라는 이유만으로 숙박을 거부당해 논란이 되고 있다.

에어비앤비측은 지난해 불거진 인종차별 문제로 방지책을 발표했지만 소수계 여행객들이 숙박을 거부당하는 사례는 끊이지 않고 있다.

리버사이드에 사는 한인 다인 서(23)씨는 지난 2월 프레지던트데이 연휴를 빅베어에서 보내기 위해 러닝스프링스의 한 캐빈을 예약했다. 예약 당일 약혼자와 친구 2명과 함께 캐빈으로 향하던 그녀는 도착 수분 전 집주인으로부터 예약 취소 문자를 받았다. '설사 당신이 지구상에 남은 단 사람이라해도 절대 집을 빌려주지 않겠다. 한마디만 하겠다. (당신은) 아시안이다'라는 인종차별적 내용이었다. 집주인은 백인 여성이다.

당황한 서씨는 '에어비앤비에 당신이 인종차별 주의자라고 신고하겠다'고 답신을 보냈다. 하지만 문제의 집주인은 '맘대로 해라. 나는 외국인들에 의해 이 나라가 좌지우지되는 꼴을 허락할 수 없다. 우리가 트럼프를 뽑은 이유'라고 반박했다.

결국 서씨는 눈보라가 치던 밤에 발길을 돌려야 했다. 그녀는 돌아가기전 현장에서 KTLA 방송 기자와 만나 눈물을 흘리면서 억울한 사연을 밝혔다. 서씨는 "아무리 생각해도 호스트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 나는 세살 때 미국에 와서 자랐고 지금은 여기가 내 집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인종차별은 사라졌다는 말이 나왔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한편 에어비앤비 측은 트럼프 지지자의 몰지각한 행태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어비앤비는 논란이 커지자 해당 호스트를 명단에서 삭제했다. 향후 인종 종교 성 등을 문제 삼는 호스트의 행태도 근절하겠다고 약속했다.

보도를 접한 한인들은 일부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반이민 정서의 부당함을 성토했다. 한 한인은 "트럼프가 연일 서류미비자 단속과 추방을 외치니까 지지자들 역시 아시아계와 라틴계를 모두 적대시하는 것 같다. 일부 극단적인 인종차별 주의자들의 돌출행동으로 치부하기에는 비슷한 일이 너무 자주 일어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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