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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식의 레포테인먼트] '엘 니뇨' 마스터스 상금 14년만에 45배

[LA중앙일보] 발행 2017/04/11 스포츠 3면 기사입력 2017/04/10 22:11

오랫동안 '메이저 무관의 제왕'으로 불린 '엘 니뇨'(소년) 세르히오 가르시아(37·스페인)가 제81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지긋지긋한 징크스를 깨뜨리며 198만달러 그린재킷의 주인공이 됐다.

여느때처럼 조지아주의 오거스타 내셔널클럽에서 벌어진 올해 대회 총상금은 1100만달러로 US오픈(지난해 1200만달러)에 이어 규모에서 세계 2위를 기록했다. 또 올해는 3라운드에 진출한 최하위에게 2만5000달러, 아예 컷오프 탈락한 골퍼에게도 1만달러가 주어졌다.

올해 출전한 5명의 아마추어 가운데 컷오프를 통과한 선수는 두명이다. 지난해 US아마추어 선수권·아시아-퍼시픽 아마추어 선수권 우승자 커티스 럭(21·호주)과 US미드-아마추어 선수권 우승자 스튜어트 헤기스탯(25·미국)이 주인공들이다.

이 가운데 헤기스탯은 뉴욕에서 금융분석가로 일하는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그는 1989년 US미드-아마추어 우승자에 마스터스 출전권을 부여한 이후 처음으로 3라운드에 진출한 골퍼가 됐다.

2라운드에서 공동 19위까지 상승하고 최종합계 6오버파로 공동 36위로 마감한뒤 "프로 골프선수로 전향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단언해 화제를 불렀다. 한인중에는 안병훈(CJ대한통운)이 유일하게 주말 라운드를 소화, 최종합계 5오버파 공동33위가 됐다.

2010년 마스터스 1·2라운드서 78·77타, 지난해 77·74타에 이어 올해 76·73타로 나아진 안병훈은 9일 4라운드 70타로 오거스타에서 처음으로 언더파를 신고했다.

각종 차별 논란이 그치지 않던 오거스타 내셔널클럽은 14년전 최경주(48)의 첫 마스터스 출전 덕분에 한인 기자들에게도 취재증 허가가 떨어졌다.

당시 1000명을 수용하는 기자실은 식음료를 무제한으로 서비스하고 폐막후 월요일에 무작위로 8개조 32명에게 무료 라운드의 특혜를 제공했지만 아시아 취재진이 한명도 포함되지 못하며 일본기자들이 "추첨이 조작됐다"고 거세게 항의하는 해프닝도 빚었다.

22년만에 난생 첫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한 가르시아도 2003년 마스터스에서 6오버파 공동28위(상금4만3500달러)에 그쳤다. 이번에 첫 우승으로 45배가 넘는 상금을 획득했다.

다혈질인 가르시아가 당시 쉬운 퍼팅이 빗나가자 짜증을 내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언젠가 오거스타에서 한인 영건이 그린재킷을 입게 되는 날이 오길 기대해 본다.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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