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독자 마당] 새 대통령을 기다리며

김태호·LA

1960년 4월19일, 당시 나는 대학 4학년 학생으로 이승만 정권의 퇴진을 외쳤던 데모를 하다 총상을 당해 한달간 병원 치료를 받았다.

300명에 가까운 사상자를 냈고, 총격 명령을 지시한 최인규 내무장관의 사형집행, 이기붕 부통령 가족 3인의 자살에 이어, 결국 이승만 초대 대통령은 하야성명을 발표하고, 하와이 망명의 길을 택했던 비참한 역사가 발생한지, 57년 만에, 또다시 최순실이라는 하찮은 부녀자에게 대통령이 농락되어 대한민국 온 나라가 만신창이가 되었다.

오는 5월9일이면 대한민국호의 새 선장이 탄생될 운명이 온다. 작년 10월 최순실 사태 이후 대한민국호는 국정의 방향을 잃은 마비 상태인데, 외교와 경제는 미·중·일 강국들의 크고 작은 펀치에 넉다운될 지경이다. 북한의 계속된 핵실험은 레드라인을 넘었고, 약이 오를대로 오른 성질 급한 트럼프 대통령은 선제타격을 감행할 것만 같고, 믿을수없는 장사꾼 시진핑의 카드놀이에 미증유의 비극을 초래할 한반도 전쟁이라는 먹구름이 점점 확산되는 위기감이 든다.

다음달 취임하는 새 대통령은 위대한 대통령은 못 되더라도 현재 겹겹이 쌓여있는 난제와 위기를 슬기롭게 풀어나가고, 다시는 4·19나 최순실 사태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더 이상 제왕적 대통령이 나올 수 없도록 헌법 개정을 해 제도적 기반을 조성한 뒤, 주어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는 날 국민으로부터 박수 받는 대통령이 되기를 기원해본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