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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를 기대하며

김종우 음악평론가·MD거주

워싱턴 벨트웨이에서 조지 워싱턴 파크웨이로 들어간 뒤 케네디센터로 가려면 건너야하는 다리가 바로 키 브리지 (Key Bridge)다.
다리이름에 key가 들어간 것으로 보아 시내로 향하는주요 관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다리의 원명칭이 Francis Scott Key Bridge인것을 보면 사람의 이름에서 따온 것임을 예상 할 수 있다.

 그는 누구일까? F. S. 키는 미국의 변호사였으며 영/미 전쟁중인 1814년에 전쟁터에서 꿋꿋하게 서있는 성조기를 보고 감명을 받아 쓴 시가 바로 미국 국가의 가사가 되었다.

 그런데 이 국가가 지난 2월 26일 동토의 땅 북한에도 울리게 되었다.
미국의 대표적 오케스트라인 뉴욕필이 동평양 대극장에서 역사적인 공연을 가지며 북한의 애국가와 이 곡을 차례로 연주한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공연을 중계한 북한 TV가 미국 국가를 ‘별 빛나는 기발’로 표기했다는 점이다.
각종 매체에서는 주한미국대사관 홈 페이지의 번역문 ‘성조기여 영원하라’를 사용하는데 말이다.
사실 그동안 관행적으로 ‘성조기여 영원하라’를 써오고 있지만 그것은
일본식 표현(星條旗よ永遠に)에서 온 의역인것 같고 그냥 성조기(Star-Spangled Banner)라고 하거나 북한에서 사용한 표기가 더 정확한 표현이라 할 수 있겠다.

 아무튼 이러한 싱송(Sing-Song)외교를 통해 한반도에 데탕트 무드가 조성된다는 것은 참 반가운 일이다.
특히 음악사절인 뉴욕필에는 8명의 한국인, 미셸 김(부악장), 리사 김(제2바이올린 수석), 함혜영, 권수현, 김명희, 리사 지혜 김, 아일린 문, 장민영이 포함되어 있는데 8명 모두 여성이고 또 첼로주자인 아일린을 제외하고 모두 바이올린을 맡고 있다.

 이날 뉴욕필 공연의 하일라이트는 드보르자크의 신세계 교향곡(from the New World)이었다.
체코의 작곡가 드보르자크가 뉴욕에서 머물던 1893년에 인디언 민요와 흑인영가등에 영감을 받아 작곡한 것인데 그 초연을 맡았던 뉴욕필이 이번에는 평양에서도 초연한 것 이다.
2악장에 흐르는 잉글리시혼의 멜로디가 특별히 애틋한 이곡 을, 평양에서 직접 듣지는 못하나 번스타인이 지휘하는 뉴욕필의 음반으로라도 들어봐야겠다.

 
  <필자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www.metroclassical.com)에 방문하시면 추천음반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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