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로큰롤의 황제 여기에 잠들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그레이스 랜드(Graceland)'

신현식 기자의 대륙 탐방

프린스, 휘트니 휴스턴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 리버 피닉스, 히스 레저, 마릴린 먼로, 지미 헨드릭스, 마이클 잭슨 등 일일이 셀 수 없이 많은 연예인이 마약 혹은 약물 때문에 사망했다. 엘비스 프레슬리 또한 이런 연예인 중 한 명이다. 사실 마약, 약물 남용 문제는 할리우드 만의 문제가 아니다. 강력한 단속에도 헤로인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미국 사회 전체의 심각한 문제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조사에 따르면 2014년 마약남용으로 사망한 사람의 수는 사상 최대인 5만 여명으로 2000년의 2배며 이는 같은 해 교통사고 사망자보다 많았다.

1973년 1월14일 최초로 36개국에 생중계된 수퍼스타 엘비스 프레슬리 하와이 공연을 DVD로 봤다. 그때 엘비스의 무대의상과 창법을 한국가수 남진이 벤치마킹했구나 하는 것을 알았다.

1973년 40세가 다 된 엘비스는 50, 60년대의 영광을 뒤로하고 재기를 위해 몸부림쳤다. 불어난 체중을 10킬로그램이나 감량을 하고 공연에 나섰다. 땀을 비 오듯 흘리며 힘든 기색이 뚜렷했지만 열정적이고 필사적이었다.



엘비스 프레슬리는 로큰롤의 역사에서 위대한 업적을 남긴 황제다. '로큰롤 황제' 답게 빌보드 차트 10위권에 36곡을 올려놨으며 그 중 18곡은 1위에 올랐다. 미국에서 1억 장 이상, 세계적으로 10억 장 이상의 음반을 팔았다. 감히 어깨를 견줄 가수는 비틀스 정도다.

로큰롤은 1950년을 전후해 생겨난 음악 장르다. 블루스와 컨트리, 흑인 가스펠이 섞인 로큰롤은 소리를 지르는 창법에다 격렬한 춤이 함께해 당시 젊은이들을 열광시켰다. 로큰롤을 부르는 가수들은 젊은이들의 우상이었다. 비틀즈도 엘비스를 보며 로큰롤 뮤지션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테네시주 멤피스에 있는 엘비스의 집 그레이스랜드(Graceland)를 찾았다. 미국 사람들이 가장 보고 싶어하는 집이 백악관이며 그 다음이 바로 그레이스랜드라고 한다. 일년 방문객이 70만 명에 달한다.

그레이스랜드는 네 채의 건물로 돼있다. 건물 안에는 엘비스의 소장품들이 진열돼 있는데 의상과 트로피, 목걸이와 반지, 공연모습 등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흔적으로 남아 있다. 2대의 자가용 여객기와 22대의 자동차, 오토바이 등도 호화롭게 전시되어 있다.

1977년 8월16일 42세로 사망한 엘비스 프레슬리는 그레이스랜드 마당 한편에 그의 부모와 함께 잠들어 있다. 그의 묘지를 보면서 인기유지와 많은 삶의 흔적들을 유지하기 위해 고민하다 젊은 나이에 세상을 뜬 엘비스에 측은지심이 들었다. 죽음 앞에 부귀영화가 무슨 소용인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