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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고통 적극 표현해야"
심층취재…미주 한인자살 실태와 대책
자살 전조증상 파악 중요
전문가 상담 적극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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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발행 2017/04/21 미주판 3면    기사입력 2017/04/20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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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과 각종 트라우마에 시달리면 누구나 한 번쯤 극단적 선택을 생각할 수 있다. 이때 주변의 관심과 도움은 한 생명을 나락에서 구할 수 있다.

▶자살 전조 증상

자살을 생각하고 실행에 옮기려는 사람의 80%는 사전에 위험신호를 보인다. 이 신호는 "나를 살려달라"는 외침이다. LA카운티정신건강국과 정신건강전문가는 내면의 아픔을 적극 표현하고, 주변인은 그 말을 유심히 들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심한 우울증을 앓거나 자살을 실행에 옮기려는 이들에게 나타나는 공통점은 비슷하다. LA카운티정신건강국에 따르면 자살위험 직접신호는 "죽고 싶다. 모든 것을 끝내겠다. 살아갈 힘이 없다. 그동안 고마웠다"와 같은 말을 자주 하는 모습이다.

행동으로 나타나는 신호는 소중한 물건을 남에게 준다. 가족이나 사랑하는 이에게 "더 잘해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한다. 삶의 목표 상실 및 자포자기 고립감을 표현한다. 사람들과 관계를 멀리한다. 불안.염려.불면증.과다수면에 시달린다. 술이나 약물 복용이 증가한다. 스트레스로 감정기복이 심하다 등이다.

▶대화.상담.약물치료

정신건강전문가는 자살 전조증상이 의심되는 사람이나 이를 접한 가족과 지인은 반드시 '표현'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파라곤 심리치료 클리닉 저스틴 최 원장은 "우리 모두 우울증이나 자살에 관해 대화하는 자세는 대단히 중요하다. 자살 경고신호를 미리 인식하고 정신적인 상담과 치료를 꼭 해야 자살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선 삶의 난관에 부딪혀 자살까지 생각하는 사람은 가족과 친구에게 자신의 마음 상태를 알릴 줄 알아야 한다. 주변인은 그 사람이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충분히 느끼게 해주는 것이 좋다. 이후 자살을 언제부터 생각했는지 구체적인 실행방법도 알아봤는지 물어본 뒤 전문가 상담을 권해야 한다.

LA카운티정신건강국 김재원 정신건강 트레이닝 코디네이터는 "자살 이야기가 나올 때 서로가 인내심을 갖고 이야기를 나눈 뒤, 살아가는 이유와 인생의 전환점이 될만한 의미를 찾아야 한다. 무엇보다 정신건강전문가를 찾아 상담을 받고 필요하면 약물치료도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증 우울증이나 자살 생각에 빠져 있을 때는 '약물이나 술'을 멀리해야 한다. 약물과 술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면 충동성이 높아져 자살 위험이 높다.

▶지역사회 관심 늘어야

한인 우울증과 자살을 줄이기 위한 프로그램은 다양하다. 정신건강국은 지난 3월부터 두 차례 한인 대상 정신건강 초기대응훈련과 자살중재기술 훈련을 시작했다. 한인 코디네이터는 스트레스 해소법, 우울증 증상과 치료법, 정신건강에 유익한 활동 등을 지속해서 알릴 방침이다.

김재원 코디네이터는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한인사회 구성원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한인 개인, 기관, 종교단체, 친목단체 등 모든 분이 정신건강의 중요성과 자살 예방 필요성을 깨닫고 역량을 키워나가자"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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