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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블루오션이지만 심사숙고해야"

기찻길 매실농원 이춘영대표
한인 매실농장의 원조
새로운 판로 개척 절실

LA에서 북동쪽으로 한 시간여 가면 리틀락이라는 도시가 있다. 5번을 타고 북상하다가 14번 도로를 갈아 타고 팜데일 못미쳐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이 동네를 만나게 된다. 여기에도 한인 30~40여 가구가 농업과 관련된 업종에 종사하고 있다.

LA 카운티에 속하는 곳으로 대부분 A(농업) 조닝이다. 기찻길 매실농원의 이춘영 대표를 찾았다.

"농업조닝이라서 제약이 없고 물이 많아 농사짓기 좋습니다. 매실을 심기 전에 5년 동안 12가지 과실나무를 심어놓고 테스트를 했습니다. 그 중에서 매실 대추 복숭아가 가장 잘 되었습니다. 필랜의 한 곳을 제외하고는 아마 제가 가장 먼저 매실농장을 시작했을 겁니다."

그는 한국에 있을 때부터 분재 수석에 관심이 많았다. 20여년 전 미국에서 한인 최초로 동양란 비즈니스를 하기도 했다. 식물을 좋아하는 그런 점들이 모여서 매실농장으로 이어진 셈이다.



"그 당시 늦서리 때문에 고생도 했지만 매실가격이 높아 재미가 좋았습니다. 물값 인건비 등을 계산하면 현재 매실가격으로는 곤란합니다. 새로운 판로를 개척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는 경험도 없이 무조건 농장 오픈하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 "농장에 구경오면 마냥 좋은 듯하지만 전업농은 비즈니스로 접근해야 합니다. 전업농은 취미생활로 할 수 없습니다.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디 있습니까. 시작하기 전에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작하듯 심사숙고해야 합니다."

그는 매실을 유기농으로 키우면 일이 더 많다고 했다. "퇴비를 20톤 트럭으로 10차를 부었습니다. 퇴비 주기 이외에도 물관리 가지치기 과일 따기 등 농사일은 늘 할일이 태산입니다." 내달 초 노인회에서 버스로 찾아오는 피킹행사도 준비해야 된다.

농업이 21세기의 블루오션이기는 하지만 맨땅을 농장으로 일구는 일은 쉽지 않기 때문에 늘 재고하라고 충고한다. 그는 37에이커에 매실 2300주 대추 500주 밤 감 석류 등을 키우고 있다.

▶문의: (323)819-1803


이재호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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