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고려버거'…북한처럼 미스터리

북한 고려항공에서 제공하는 '전설의 고려버거(legendary Koryo Burger.사진)'로 불리는 햄버거가 다시 화제에 올랐다.

LA타임스의 조너선 카이먼 기자는 최근 105회 고 김일성 주석 생일 행사 취재를 위해 북한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의 하나로 "고려항공 승무원이 건네 '고려버거'가 베일에 뒤덮인 북한만큼이나 신비로운 버거"라고 기사에서 묘사했다.

카이먼 기자는 "차가운 상태로 제공되고 한 장의 종이를 깐 버거 빵 안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고기로 만든 패티와 가공된 치즈 한 장, 채 썬 양배추 또는 양상추 한 장이 들어 있다. 그리고 약간의 달콤한 맛이 나는 갈색 소스로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려버거가 오래 전부터 북한 여행객들의 소셜 미디어 페이지에 올라왔지만 만족스럽다는 평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고려항공을 15년 동안 161회 탑승한 승객은 고려버거에 쓰이는 패티 가공육의 정체는 닭고기라고 주장했다.

중국 선양 주재 한 기업인은 고려버거를 고평가하기도 한다. 이 기업인은 "KFC나 맥도널드에서 쓰는 패티보다 조금 더 두껍다"고 평했다.

고려버거와 관련해 비교적 새로운 사실은 채식주의자용 버거를 메뉴에 보강했다는 점이다. 이 버거에는 고기 패티 대신 썬 토마토 한 개가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