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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기관들 "사람구하기 힘들어요"

이중언어·체류신분 기본
지원자 적어 선발 어려움
임금·복지 문제도 걸림돌

남가주에 있는 한국 정부기관들이 현지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력 채용 공고를 내도 지원자가 많지 않아 담당자들의 고충이 적잖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LA 총영사관(총영사 이기철)은 박사급 또는 변호사 자격증을 소지한 선임 연구원을 1명 채용하는데 서류전형까지 거의 두달이 걸렸다. 지원자 자체가 많지 않은데다 선발 기준에 적합한 지원자 찾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다행히 곧 면접 절차를 앞두고 있다.

LA aT센터(지사장 이주표)도 파트타임과 정규직(대리급)을 2달 넘게 구하다 겨우 채용에 성공했다. 그런가 하면 한국관광공사 LA지사(지사장 김태식)는 온라인 홍보 담당 직원을 뽑는데 거의 3달 가까이나 걸렸다. 채용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 업무 공백 등의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채용 담당자들은 "한인사회에 비교적 넓은 인재풀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구인 기간을 짧게 잡았으나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처럼 정부기관들이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원하는 능력을 갖춘 인력 자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한국어와 영어 구사 능력에 체류 신분도 취업에 문제가 없어야 한다.

김태식 관광공사 LA지사장은 "영어가 유창한 1.5세들의 지원은 많았지만 정작 한국어도 함께 잘 이해하고 구사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며 "그 반대의 경우도 많아 적절한 인력을 채용하는 데 적잖은 인터뷰 시간이 필요했다"고 전했다. aT와 총영사관의 관계자들도 업무의 특성상 일을 익히고 3~4년은 일해야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체류신분이 안정적인 경우를 우선 고려하게 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자격을 갖춘 지원자들이 지원을 꺼리는 것도 이유중 하나다.

한 구직자는 "한국 정부기관이라 민간기업에 비해 비교적 임금이 낮고 현지 채용이라 의료보험, 401(k) 등 복지혜택도 생각보다 약하다"라고 말했다.


최인성 기자 choi.inse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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