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은 한글로 미국사회 건너가는 징검다리”
워싱턴문인회 글사랑방 모임
백순 시인 시집 출판기념회도
백순 시인 출판기념회는 윤미희 시문학회장의 사회와 박양자 시인의 쇼팽의 판타지 곡 연주로 시작, 노세웅 시인이 약력을 전했다.
김행자 시인은 서평으로 “징검다리 시집은 시로 본 시인 자신의 가족사·이민사·여행을 통해 자연과의 교감으로 빚어진 체험 등을 언어로 형상화 한 시편들로 이뤄져 있다”며 “요즘처럼 삭막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묵묵히 살아온 백 시인의 진솔한 시와 삶의 향기는, 지식보다 더욱 큰 지혜로 많은 이들의 영혼을 촉촉하게 적셔줄 것”이라고 말했다.
백순 시인은 “시를 쓴 연륜은 얼마 되지 않지만 내가 누구냐를 드러내는 게 내 창작의 목표”라며 “이제 내년이면 이민 온 지 50년이 되는데, 이민자로서 미국 사회를 건너가고 있는 코리안 아메리칸인 내 삶의 문학적 표현이 곧 이번 징검다리의 시학”이라며 전날 완성한 시 ‘징검다리2’를 발표했다.
양민교 박사는 백 시인의 시집 ‘징검다리’에 수록된 ‘에델바이스’, 김미영 시인은 ‘봄의 잔치를, 이정자 시인은 ‘매화밭’을 낭송했다. 또 박명엽 시인이 가곡 ‘님이 오시는지’를 축가로 전하며 분위기는 한층 무르익었다.
박현숙 회장은 축하 난을 준비해 “오늘 또 한 분의 회원에게 출판을 기념하는 난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더욱 많은 회원들을 위해 난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한 분 한 분 창작에 몰두해 주시고, 이를 책으로 탄생시켜 주기를 바란다”고 축하와 격려를 겸했다.
출판기념회 후 시와 소설, 영시 등 분야별로 글 사랑방 모임을 이어갔다.
한편 다음 달 글 사랑방 모임은 메모리얼 데이 연휴로 인해 한 주 앞당겨 5월20일(토) 오후6시 우래옥에서 열기로 했다. 이날은 한학자인 변완수 선생의 수필 문학에 대한 강연이 예정돼 있다.
진민재 기자 chin.minja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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