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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봉제·소매 '고전'…융자·건설 '호조'

2016 회계연도 세금보고 통해 본 한인 업종별 현황

요식업은 업소따라 편차
전문직 소득 전년과 비슷
온라인 판매 소매업 늘어


'의류·봉제, 일반 소매업은 고전, 융자·부동산 업종은 호조'

본지가 중견 한인 공인회계사(CPA) 사무실 5곳의 도움을 받아 18일 마감한 '2016 회계연도 한인 세금보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업종별 명암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의류경기 침체 여파로 의류·봉제 업계 종사자들의 소득은 전년에 비해 감소한 반면, 부동산 개발붐 덕에 융자와 건설업종은 재미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요식업과 소매업종은 엇갈린 분석이 나와 업계 전반보다는 업소별 차이가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의류·봉제



한인타운 경제의 젖줄이라는 LA다운타운 의류업 경기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들 업종의 평균 소득은 -2.8점이었지만 5명 중 4명의 CPA가 '안좋았다(-3점 이상)'고 평가했다. 전년에도 이들 업종의 소득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었다는 것이 회계사들의 설명이다. 강호석 CPA는 "의류업 경기가 부진한 상황에서 현금거래 조사 강화와 국세청(IRS) 감사 등 영업 외 환경도 악화됐다"고 설명했으며, 저스틴 주 CPA는 "남미 수요의 급감과 전자상거래의 보편화에 따른 오프라인 업체의 매출 부진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노동법 강화와 최저임금 인상도 소득 감소에 일조했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부동산 시장의 호황에 힘입어 부동산 업종의 소득 증가가 점쳐졌지만 이에 대한 CPA들의 평점은 0점으로 전반적으로 2015년과 비슷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게리 손 CPA는 "주택거래 활성화와 주택가격 상승으로 인해 관련 종사자의 소득이 늘었다"고 평가했으며, 마틴 박 CPA 역시 "임대료 상승으로 인해 아파트 투자자들의 수익 증가가 눈에 띄었다"고 전했다.

융자·건설

주택 재융자와 건설 시장이 활발해지면서 융자와 건설업의 소득은 크게 나아졌다. CPA들의 평점은 1.2점으로 조사대상 업종에 제일 높았다. LA한인타운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재개발 열풍이 불면서 건설 시장에 가장 강한 훈풍이 불었다는 게 주 CPA의 평가다.

요식·리커·세탁

한인 자영업의 3대 업종들인 요식, 리커, 세탁소의 경우 대체로 전년과 비슷했다는 평가다. 요식업의 경우, 타인종 대상 레스토랑의 매출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지만 한인타운 요식업소는 치열한 경쟁으로 큰 이득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CPA들은 입을 모았다.

오히려 임대료와 재료값, 인건비 등의 상승으로 수익구조는 악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큰 변동 없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진 리커 업소들도 월마트·코스트코·타겟 등 대형업소들에 맞서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소매
한인 소매업종 역시 온라인 상거래라는 거대한 파고에 힘겨워 하고 있다. 아마존을 비롯한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늘면서 한인 오프라인 업소들도 매출 감소로 고전하고 있드는 분석이다. 반대로 한인 전자상거래 비즈니스의 매출은 전년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틴 박 CPA는 "한인들의 전자상거래 분야가 패션과 건강식품에서 점차 다양해지는 추세지만 수익은 낮은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전문직·직장인
전문직과 직장인들의 소득은 미소를 짓는 정도였다. 평점은 각각 0.4점과 0.8점으로 전년에 비해서 다소 늘었다는 것. 특히 헬스케어 종사자들의 임금이 크게 늘었다.
다만 기술발전으로 소프트웨어가 점차 일부 전문직의 업무를 대체하고 있으며 직장인의 경우엔 IT 종사자들의 소득만 급증했다는 게 CPA들의 전언이다.
기타
우버와 리프트 등의 차량공유업체 때문에 택시 종사자의 소득이 10% 이상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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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방법
이번 조사는 회계사들이 2016년 세금보고를 통해 의류·봉제, 부동산, 융자·건설, 요식, 리커, 세탁, 기타 소매, 전문직 등 8개 주요 업종과 직장인들의 소득을 전년도와 비교해 매긴 점수를 분석했다. 본지는 2007년부터 같은 방식으로 세금보고를 통해 한인 경제를 진단하고 있다. 점수는 한인들의 전년대비 소득변화 정도를 11점 척도로 평가했으며, '2015년 회계연도와 비슷하다'는 '0'으로 잡았다. 그리고 '매우 좋았다'를 +5점, '좋았다'를 +3점, '조금 좋았다'를 +1점, '조금 안좋았다'를 -1점, '안 좋았다'를 -3점, '매우 안 좋았다'를 -5점으로 각각 평가했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업종 전체만을 대상으로 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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