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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초중고생 8명 중 1명 부모는 불체자

학업 집중 못해
트럼프 취임 후
불안감 최고조

캘리포니아 초중고 학생 8명 중 1명의 부모가 서류미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주교육연구기관인 '에드소스(EdSource)'는 캘리포니아 초중고등학교 학생 620만 명 중 75만 명의 학부모가 서류미비자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에듀케이션 트러스트-웨스트(ETS)의 조사를 인용해 23일 밝혔다.

다시 말하면 가주 내 상당수의 학생이 트럼프 행정부의 서류미비자 추방 정책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추방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얘기다.

매체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사이 서류미비 학생은 물론 서류미비 신분의 부모를 둔 학생들이 갖는 추방에 대한 두려움이 고조되어 왔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시작으로 버락 오마바 대통령 역시 강경한 추방정책을 펼쳐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불안감이 최고조로 치닫기 시작한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라고 에드소스는 전했다.



실제 3~17세 학생 중 서류미비 학생은 24만 명에 불과하다. 대부분은 부모가 서류미비자 일지라도 학생은 시민권이 있다. 하지만 부모가 추방될 경우 학생들의 삶 역시 완전히 뒤바뀌게 된다. 부모를 쫓아 미국을 떠나거나 아니면 대리인이나 위탁가정에 맡겨지게 된다.

관계자는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학생들이 학업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을뿐더러 학부모들 역시 학교 행사 참석과 자녀를 등교시키는 것조차 꺼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또 트럼프 정부가 서류미비자 추방유예 프로그램(DACA) 수혜자는 추방 대상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밝히고 있지만 지난주 공개된 국토안보부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취임 후 추방 절차에 회부됐거나 이미 추방된 DACA 수혜자가 700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DACA는 15세 이상의 청소년에만 제공된다. 이보다 연령이 낮은 학생들은 그 혜택을 받을 수 없다.

가주 라티노 교육감·행정관 협회의 데이비드 버두고 대표는 "많은 라티노 학생들이 학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들 역시 "불안감이 커지는 것은 물론 만약 부모들이 추방될 경우 학생들이 받을 영향은 상당하다. 가족이 분리될 수 있고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게 된다. 정신적으로도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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