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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양육 수난 시대 "스마트폰 때문에…"

부모 78% "양육 어려워"
테크놀로지 발달이 원인

오늘날 아이 양육에 있어 가장 힘든 건 경제적 문제나 학업 스트레스가 아닌 ‘스마트폰’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 조사 기관인 바나리서치그룹에 따르면 부모 10명 중 8명(78%)은 과거 본인의 부모 세대보다 요즘 시대가 아이를 양육하는 게 더 어려워진 것으로 인식했다.

양육이 힘들어진 핵심 원인(중복응답 가능)으로는 스마트폰, 태블릿, 인터넷 사용 등 ‘테크놀로지와 소셜미디어(65%)’가 1위로 꼽혔다. 이는 도덕성의 부재(40%), 재정문제(26%), 학교 왕따 문제(20%), 학업에 대한 압박감(16%) 등의 이유보다 더 높게 나타나 부모들이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얼마나 심각하게 생각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와 함께 부모 10명 중 8명(82%)은 “자녀가 잠을 잘때 곁에 스마트폰 등을 두고 잔다”고 답했다. 또, 9~12세의 경우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 등의 하루 평균 사용 시간은 4.87시간(77%), 13~17세는 5.29시간(72%)으로 조사됐다.



대다수의 부모는 자녀의 스마트폰 등의 기기 사용에 엄격한 제한을 두고 있었다.

부모 10명 중 6명(60%)은 “시간 제약 등 자녀가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한다”고 답했다. 특히 “스마트폰 사용은 저녁 식사 시간을 방해한다(46%)”고 생각하는 부모가 많았으며 식사 도중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부모(32%)도 있었다.

그럼에도 일부 부모들은 “자녀가 방과 후에 정기적으로 몰래 게임을 한다(42%)”, “친구들과 텍스팅 또는 소셜미디어를 한다(27%)”고 응답해 제약이 쉽지 않음을 실토했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자녀에게 일정한 가이드라인 제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주디 진 아동 상담가는 “요즘 많은 부모가 자녀의 과한 스마트폰 사용때문에 고민을 토로한다. 자녀교육은 일관성이 중요한데 가이드라인을 정해 부모가 먼저 정확히 지켜나가면서 자녀에게 그 규칙을 적용해야 한다”며 “또, 자녀 성향에 맞게 적절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하는데 무조건 반대만 하지 말고 올바른 사용 습관을 익힐 수 있게 스스로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바나리서치그룹 앤디 크라우치 박사는 “오늘날 테크놀로지는 일정 공간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 우리 일상의 모든 곳에 연결돼 있다”며 “이런 시대 가운데 부모들이 육아법을 새롭게 익히지 않는다면 가족의 중요한 가치를 테크놀로지 때문에 잃을 수 있다. 기술은 우리가 적절하게 관리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4세가 되기 전까지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주지 않았다”며 “스마트폰으로 숙제도 하고, 친구들과 연락을 주고받는 등 유용하게 쓰일 수 있지만 동시에 스마트폰 사용이 지나쳐서 발생하는 위험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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