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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한인남성 'PC방 살인'…10대와 말다툼하다 칼부림

PC방에서 자리를 둘러싸고 말다툼을 벌이던 50대 한인 남성이 10대 중국계 남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됐다.

27일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께 폴 김(한국명 김주영·51세·사진)씨가 플러싱 유니온스트리트에 있는 ‘K&D 인터넷 카페’에서 중국계 판양푸(19세)를 칼로 찔렀다. 복부를 찔린 판은 퀸즈뉴욕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K&D 인터넷 카페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PC방에서 컴퓨터 게임을 하던 김씨는 피해자 판과 친구 2~3명이 다가와 자리를 바꿔달라고 하자 이를 거부했다. 김씨와 말다툼을 벌이던 판 일행은 PC방을 나갔다가 잠시 후 다시 들어와 김씨가 앉아있는 자리로 갔고, 결국 김씨와 몸싸움이 일어났다. 이 때 김씨가 주머니에 있던 칼을 꺼내 판을 찔렀다.

경찰은 김씨를 현장에서 체포했으며 범행에 사용된 칼을 증거물로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김씨는 정당방위를 주장하고 있다. 판 일행이 먼저 폭행을 행사했다는 주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일정한 거주지 없이 PC방에서 며칠씩 지내는 홈리스로 보인다”고 전했다.

K&D 매니저도 김씨가 지난 4~5일간 계속 업소에서 지냈다고 했다. 김씨는 지난해 11월쯤부터 K&D에 오기 시작했으며 한 번 오면 4~5일씩 컴퓨터 게임에 몰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씨는 지난 2011~2012년 사이 총 3차례 단순절도 등의 혐의로 체포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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