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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공중도덕 교육

내가 사는 곳은 초기 이민자들이 많이 사는 곳과 가깝다. 시는 다르나 우리 집에서 그곳 쇼핑몰이 가깝고 한곳에 상가가 모여있어 물건을 사러 간다. 할인점이 한 쇼핑몰에 세 곳이나 있다.

S할인점은 유난히 사람이 많다. 이렇게 장사가 잘 되는 곳도 있구나 싶었다. 주말에는 더욱 긴 줄에, 한국의 도떼기시장보다 더하다. 아이들이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소리 지르고 울고 바닥에 누워 뒹굴며 떼를 쓰기도 하고 진열된 옷들 사이에서 술래잡기를 한다. 그래도 아이들 엄마나 직원들도 거의 개의치 않는 듯 보였다. 미국에 이런 곳이 있다니. 언젠가부터 정신이 나가는 것 같아 가고 싶지 않았다.

그러다 두어 달 전 냄비를 사려고 갔었다. 주차장에 차량이 이상하게 적었다. 매장 안도 조용했다. 이민 정책 때문인지 그날따라 유난히 조용했던 것 같았다. 산책길에 초등학교 교사 두 사람을 가끔 만난다. 당신들은 아이들에게 공중도덕에 대해 가르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부모가 못 가르치는 것을 학교에서라도 가르쳐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소란스럽게 떠들고 쓰레기를 아무 곳에나 버리는 것은 남에게 피해를 끼치는 것임을 인식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법 이전에 공중도덕이다. 지식을 가르쳐 알게 하듯 아이들에게 어릴 때부터 학교 교육을 하여서라도 공중도덕이나 공중위생을 가르치고 질서를 배워가게 하여야 한다. 자신이 사는 사회의 질서를 지키고 따르면 남도 나도 편안하다.



박영혜·리버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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