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애틀랜타 투표자 1000명 돌파

재외선거 4일째…젊은층 투표열기 뜨겁다
1000번째 투표자 김연학씨에 소박한 선물

한국 대통령 선거의 재외선거 4일째였던 28일, 애틀랜타 투표자 수가 1000명을 돌파했다. 특히 20, 30대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열기가 뜨거웠다.

애슨스에 사는 김연학씨는 이날 오전 부인과 함께 애틀랜타한인회관 투표소에 들렀다가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기표지가 담긴 봉투를 투표함에 떨어뜨리는 순간, 참관인들과 투표사무원들의 환호와 함께 ‘1000번’이라고 써진 과자 한 봉지를 받아 든 그는 “1000번째라니 의미가 특별하다”며 웃었다.

애틀랜타에서는 이날 하루 436명이 투표해 나흘간 총 1342명이 선거에 참여했다. 특히 20, 30대 유권자들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고 현장 관계자들은 전했다. 지난해 총선과 헌정 사상 처음이었던 2012년 대선 재외선거현장도 지켜봤다는 한 참관인은 “오늘까지 80%는 20~30대였다”며 “지난 선거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젊은이들의 비율이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그린빌 소재 랜더대학교에 교환학생으로 와있는 노보현씨는 이날 생애 첫 한 표를 던졌다. 친구들 5명과 자동차를 렌트해 2시간을 운전해 온 그는 “갑자기 대통령선거가 치러지게 된 과정은 당혹스러웠지만, 이번 투표로 나라가 좋은 방향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투표 소감을 전했다.



노씨와 함께 재외투표 확인증을 받아든 오정은씨는 “원래 대선 기간이었던 12월이 학기 끝날 무렵이라, 언제 한국을 가야하나 고민할 정도로 꼭 투표하고 싶었다”며 젊은이들의 높은 투표 열기를 드러냈다.

투표장을 찾았지만 절차적 이유로 표를 던지지 못하고 아쉽게 발걸음을 돌린 이들도 있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 노인은 선거인 등록 기간을 놓쳐 투표를 거부당하자,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탁상을 때리며 호통을 치기도 했다.

아직까지 제18대 대선 전자개표기 부정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한 30대 여성은 투표용지 발급기가 서버에 연결되어 있지는 않는지, 자신의 투표가 제대로 배송될 지 어떻게 믿느냐며 일일히 점검을 요구해 관계자들이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한편, 28일부터 몽고메리와 올랜도에서도 투표가 시작됐다. 첫날 몽고메리에서는 162명, 올랜도에서는 104명이 투표했다. 이번 재외선거는 30일 오후 5시에 마무리된다.


조현범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