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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 히딩크' 백지선 '코리아의 기적'

연장서 홈팀 우크라이나 2-1 꺾고 1부리그 승격
2부 세계대회 2위로 올림픽 개최국 자존심 지켜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역사상 최대 이변이 연출됐다.

백지선 감독(짐 팩)의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28일 키예프에서 벌어진 2017년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디비전1-A 세게선수권대회 최종전에서 홈팀 우크라이나와 연장까지 1-1로 비긴뒤 승부치기에서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4승(1연장승 포함)1패(승점11점)로 카자흐스탄과 동률을 이뤘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2위를 차지 오스트리아에 이어 턱걸이로 내년 IIHF 월드 챔피언십(1부리그) 승격의 기적을 창출했다.

최종전에서 이겨야만 톱 디비전으로 승격하는 한국과 홈링크에서 4연패를 당한 우크라이나의 대결은 서로 수비에 치중하는 탐색전이었다. 1피리어드서 11개의 무더기 슈팅을 시도한 한국은 골 결정력 부족으로 무득점에 그쳤다.



오스트리아가 폴란드를 11-0으로 대파했고 카자흐스탄도 헝가리를 3-1로 제치며 한국은 우크라이나를 꼭 잡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소비에트 연방이 해체된 1993년 세계선수권-C풀에서 1-16으로 참패하고 2014년 고양서 벌어진 디비전1-A 5차전서도 2-8로 대패하는 수모를 당했던 한국은 지난해 12월 폴란드 그단스크의 유럽 아이스하키 챌린지에서 연장 접전 끝에 2-3으로 분패했다.

한국은 2피리어드 4분59초에 신상훈이 오른쪽에서 크로스로 연결한 퍽을 안진휘가 한번에 슛하며 득점 1-0으로 앞섰다. 강등이 확정됐지만 부담없이 1승을 노리던 우크라이나는 2피리어드 13분24초 캐나다에서 귀화한 한국 수문장 맷 달튼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동점골을 잡아냈다.

3피리어드 중반 박진규가 무리한 파울로 퇴장당한 한국은 역습으로 우크라이나의 예봉을 피하며 실점을 막았다. 경기 종료 직전에도 신상우가 페널티를 받아 2분간 퇴장당했지만 박우상이 상대의 반칙을 유도하며 4-4 같은 숫자로 경기를 이어갔다. 연장전에서도 모두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승부치기(페널티 슛아웃)에서 한국은 첫 주자 마이클 스위트프가 득점하고 우크라이나는 실패했으며 달튼의 선방이 이어졌다. 신상훈이 마지막 쐐기포를 작렬시키며 '백지선 코리아'는 사상 첫 월드 챔피언십 승격이라는 드라마를 완성했다.

서울에서 태어나 한살때 캐나다로 이민 간 백감독은 90년대 북미 아이스하키(NHL) 피츠버그 펭귄스에서 두차례나 스탠리컵 우승을 차지한뒤 3년전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개최국인 한국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NHL 후배인 LA출신의 박용수(리처드 박)를 코치로 영입한 백감독은 "내년 올림픽에서 1승을 목표로 더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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