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애완동물 천국에서 이런 일이…

BB탄 15발 맞은 길고양이
머리에 5발…수술로 회생

애완동물들의 천국으로 잘 알려진 미국서 길 잃은 고양이가 다수의 BB탄에 맞은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OC레지스터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렌지시 링컨 애비뉴와 글라셀 스트리트 인근 공사장 인부로부터 고양이 한 마리가 부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신원미상의 남성이 종이 상자에 고양이를 담아 놀 랜치 동물병원으로 데려왔다.

생후 8개월인 수컷 고양이는 머리에 다수의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고 있어 병원 관계자는 처음엔 교통사고나 큰 동물로부터 공격을 받은 것으로 추측했다. 그러나 엑스레이 촬영 결과 총 15발의 공기총 탄환 흔적이 발견됐고 머리에는 5발의 BB탄이 박혀 있었다.

상처가 심해 안락사와 수술을 놓고 논의한 의료진은 한 번의 기회를 더 주기 위해 수술을 선택했다. 고양이의 이름도 '찬스(Chance)'로 지었다. 수의사의 집도 하에 90분간 탄알 제거 수술이 진행돼 고양이의 코와 양쪽 눈, 입 주위에서 총 4발을 꺼냈지만 나머지 한 발은 두개골 속에 있어 제거하지 못했다.

병원 측은 약 2주간의 추가 치료가 필요하다며 치료비를 모금하는 한편, 주민들의 기부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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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낙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