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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윤의 미국에서 의대 보내기]성소수자의 의대 진학

[워싱턴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7/05/02 08:08

Q. 성소수자가 의대 및 치대 진학에 제약 받는 건 없나요?

A. 최근 성소수자 학생에게 의대 진학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그동안 성소수자 학생을 지도해 의대 및 치대에 진학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이 같은 문제로 고민하는 한인 가정에는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혹여 향후라도 이러한 문제가 생길 가정에는 자녀의 성정체성 문제로 고민을 시작하는 단계부터 성공적인 진학을 이룰 수 있을 때까지 부모의 대처 방안을 전하고자 한다.

우선 학생이 성소수자라고 해서 미국에서 의대나 치대에 진학하는 게 어렵거나 특정한 제약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아직까지 의대를 포함한 의료 분야 전반에 깔린 성소수자들을 대하는 자세가 여전히 보수적인 입장이 많다 보니 “전혀 문제 없다”는 답 대신 “제약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조심스러운 답을 했다.

필자가 주로 지도한 성소수자 학생들은 본인의 생물학적 성에 관한 고민을 하던 중이었거나 그 고민이 끝나고 스스로가 원하는 결정을 한 상태에 있던 학생들이었다.

두 학생을 예로 들자면, 음악에 아주 뛰어난 재능을 가진 A 학생은 생물학적으로 남성으로 태어났지만 예쁜 손수건을 손에 지니고 다니는 걸 행복해하는 후천적 여성에 해당하는 학생이었다. 이 학생의 어머니가 자녀의 다소 다른 성 정체성을 솔직히 털어 놓고 조언을 구해 와 자연스럽게 필자의 멘트로 등록, 현재 의대 진학에 성공해 본인의 꿈을 당당하게 이뤄가고 있는 중이다.

반면 운동을 잘하게 생긴 체형의 B 학생은 여성으로 태어났지만 어린 시절 생물학적 남성으로 다시 태어난 경우다. B 학생의 누나가 털어 놓은 이 사실에 필자는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본디 B 학생을 여성으로 태어나게 한 신의 뜻을 정확히 알지 못하겠지만, 적어도 현재 본인에게 맞는 성정체성을 찾아 모두 앞에서 당당하게 ‘미래에 성소수자들을 적극적이며 공개적으로 돕는 의사’가 되겠다는 꿈을 밝히고 노력하는 모습에 주변에서 다들 응원해 주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2017년 현재 그 어느 곳보다 선진화 된 미국에서도 성소수자로 살아간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며, 특히 의대생과 레지던시 과정에 있는 수련의들 및 의료 전문가조차 이와 관련된 통계와 기사의 대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런데 하물며 한국의 과거 세대에 미국으로 떠나온 가부장적 성향이 깊은 일반 한인 이민 가정에서 성소수자 자녀를 대한다면 어찌 당황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지만 확실한 건 이런 성정체성 문제는 자녀의 여러 조건 중 하나일 뿐이지 이 문제로 자녀의 인생 전체를 실패한 경우로 볼 이유는 절대로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성소수자들이 사회에 자신의 성 정체성을 드러내기 어려운 분위기 때문에 의료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사실을 잘 활용하면 성소수자 학생들을 의대에 보내는 일은 어렵지 않다. 특히 인류를 위해 의사로 살아가며 보람을 느낄 수 있다면 얼마나 보람이 크겠는가!

실제로 자녀의 성 정체성 차이는 시력이 나빠 안경을 낀 정도로 여겨주며 자녀를 보듬어준 가정에서 찾아온 학생들은 부모의 사랑과 노력에 보답하듯 사회를 위해 사랑과 봉사정신이 투철한 의사로 자리잡는 것을 고스란히 지켜봤으므로 이 부분은 한인 부모들이 꼭 공감해줬으면 좋겠다.

▷문의: 201-983-2851, kyNam@GradPrepAcademy.com
남경윤/의대진학 전문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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