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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한인 식당 유감

얼마 전 이른 아침에 어바인 소재 한 식당에 갔다. 그 식당은 맛과 서비스로 개점 초부터 이곳 주민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대표적 한식당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그날은 3가지 때문에 나는 많이 실망하고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첫째는 서비스하는 직원이 보이지 않아 내가 앉고 싶은 자리에 앉았는데 직원이 와서 자리를 옮겨 앉으라고 했다. 주방 카운터와 좀 떨어진 곳이었기에 서비스하는 데 불편하지 않았나 싶었다.

둘째는 음식의 질 문제였다. 그 식당은 돌솥밥으로 고객들을 대접하는 곳이다. 한인들은 쌀밥 맛에 익숙한데 돌솥은 뜨겁지도 않았고 밥 또한 마찬가지였다. 아마도 전날 지은 밥을 덥혀서 제공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뿐만 아니라 순두부도 저녁 시간에 제공된 맛과 조금 다른 느낌이었는데 포장 순두부를 사용하지 않았나 하는 느낌이었다.

셋째는 계산 후 식당을 나갈 때의 직원 자세다. 손님이 두 테이블뿐이었는데도 인사 한마디도 없었다. 겨우 주방에서 테이블까지 배달만 해 주고 배달료만 챙기는 행태는 마땅히 시정되어야 할 것이다.



그동안 그 식당은 주류 사회에 한인 문화를 알리는 데 많은 기여를 했을 뿐만 아니라 한인 사회 발전에도 큰 보탬을 주었다고 들었다. 거대한 댐이 작은 구멍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잘 되고 있을 때 소홀하기 쉬운 곳까지 꼼꼼이 파악해서 겸손한 마음으로 식당을 경영해 계속해서 한인 대표식당으로 성장, 발전하길 간절히 바란다.

안승철·터스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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