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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한국 대선에서 나온 망국적 추태 서글퍼

김태호·LA

내가 재외국민 투표권이 있고, 지난주 투표를 했기 때문에 한국에서 펼쳐지고 있는 선거전을 열심히 보고 있다.

여섯 번의 후보자 방송토론을 본 결과는 다섯 번째 경제 관련 토론이 수준 있는 토론의 품위를 유지했다고 볼 수 있다. 나머지 다섯 번의 토론은 솔직히 표현하면 국회의원 후보의 토론장을 연상케 했다.

이제 선거판이 막바지에 이르니 드디어 대한민국 정치인이 전통적으로 보여줬던 망국적인 추태와 유세 발언이 나오고 있다.

자기가 선출한 후보자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다고 해서, 다른 후보와 연대하지 않는다고 해서, 국회의원 십여 명이 엊그제 선명 보수를 모토로 창당한 당에서 떠나겠다고 탈당을 선언하고 다른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하는 코미디 같은 추태가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선대위원장은 "극우 보수세력을 완전히 궤멸시켜야 하고 계속 집권해야 한다"는 전근대적인 발언을 거리낌 없이 하고 있다.



더 나아가 대선 후보자들은 '이놈들아' '도둑놈들아'라는 소아병적인 말까지 서슴지 않는 것을 보면서 고국을 걱정하는 한인들의 마음은 서글퍼진다.

"대통령은 국민의 종입니다. 영어로는 서번트입니다. 대통령은 국민으로부터 존경을 받아야 합니다." 내가 중학교 3학년 때, 제2대 대통령선거 당시 이승만 대통령에 맞서 민국당 대통령 후보였던 해공 신익희가 순천역 앞 광장 유세에서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외쳤던 말이 저 멀리서 들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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