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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요식업계 최저임금 인상 타격 가시화

렌트·재료비 상승 겹치며
폐업·가격 인상 속출
한인업소 상황도 비슷

뉴욕주 최저임금 인상으로 한식당 등 요식업계가 맥을 못추고 있다.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시간당 최저임금(뉴욕시 종업원 11명 이상 사업체 기준)이 9달러에서 11달러로 인상된 데 이어 올해 말 13달러 인상까지 앞두면서 그 타격은 고스란히 폐업과 메뉴 가격 인상으로 가시화되는 상황이다. 특히 수십년 이상 운영해온 뉴욕 명물 레스토랑들도 사업체 매출이 인건비 상승분을 감당하지 못하자 최근 문을 닫은 것으로 파악됐다. 40년 전통의 맨해튼 이스트 빌리지 안젤리카키친도 지난 4월 역사 속으로 사라졌으며 25년간 운영된 어퍼이스트사이드의 차이나펀 식당도 근래 폐업을 선언했다. 이외에도 시 곳곳에서 최저임금 인상으로 폐업을 고려중인 식당이 다수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4일 보도했다.

크고 작은 한식당의 상황도 비슷하다. 렌트.재료비 등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데다 인건비까지 상승하다 보니 소폭이나마 가격 인상을 통해 충격을 완화시킬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고객 감소라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가격 인상은 전 메뉴가 아닌 일부 메뉴에 국한시키고 있으며 인상 폭도 1달러 정도로 제한하고 있다. 맨해튼 본촌치킨 직영점은 치킨 메뉴를 1.50달러 올렸으며 북창동순두부 식당 전 지점도 올해부터 주력 순두부 메뉴 가격을 1달러 가량 인상했다. 베이사이드 스프링필드의 롤리김밥도 새 메뉴와 세트 메뉴 등 전체 품목 가운데 5~10% 가량을 최대 1달러 인상했다. 충무김밥.피자김밥은 기존 7달러에서 8달러로, 커플세트는 19달러에서 20달러로 올린 수준이다.

아직 가격 인상은 못했지만 연말 13달러로 최저임금이 오른다면 메뉴 가격을 올리는 게 불가피하다고 호소하는 업소도 많다. 플러싱 탕 식당의 박현종 매니저는 "현재까지는 메뉴 가격 변동 없이 운영했지만 오는 12월 31일 시점에선 가격 인상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플러싱 병천순대 이강원 사장 역시 "13달러로 최저임금이 인상된다면 종업원 근무시간 조정만으로는 인건비 상승폭을 부담하기 어렵기 때문에 가격 인상을 심각히 고려해 볼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일부 식당 성.폐업의 원인을 최저임금 인상으로만 볼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 여파가 아직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으며 오히려 가파르게 상승한 부동산 가격 등의 부담 요소가 작용한 결과일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뉴욕주 최저임금 인상안에 따르면, 뉴욕시 11인 이상 사업체는 2018년 12월 31일 15달러로 오른다. 뉴욕시 10인 이하 사업체는 2017년 12월 31일 12달러, 2018년 12월 31일 13.50달러, 2019년 15달러로 인상된다. 뉴욕주 나소.서폭.웨스트체스터카운티는 2016년 12월 31일 10달러를 시작으로 매년 1달러씩 인상돼 2021년 12월 31일에는 최종 15달러가 되며 그 외 지역은 2016년 12월 31일 9.70달러에서 매년 70센트씩 올라 2020년 12월 31일 12.50달러가 되고 그 후부터는 주정부가 추가 인상 스케줄을 정한다.


김지은 기자 kim.jieun2@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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