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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반이민 정책에 'MBA 스쿨'도 피해

대부분 해외 지원자 감소
'비자 받기 힘들다' 인식
미국 체류 불안감도 작용

트럼프 정부에 대한 불안감이 미국 대학들의 MBA 지원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오는 8월 MBA 과정을 시작하는 대학 중 3분의 2가 작년에 비해 해외 지원자의 수가 감소했다고 4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MBA 과정에서 해외 학생들이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22%에서 27%로 계속 상승했지만 올해에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덧붙였다.

로체스터대학 사이먼 비즈니스스쿨의 경우, 전체 입학신청자 가운데 3분의2 정도가 해외 학생인데, 올해 해외 지원자 수는 10% 가까이 감소했다.



이처럼 해외 학생들의 미국 MBA 스쿨 입학 신청이 감소한 것은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불안감에다 비자를 받기 힘들 것이라는 인식 때문이라는 것이 WSJ의 분석이다. UC어바인 폴머지 비즈니스스쿨의 존 카플란 학장은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질문하는 것이 앞으로 해외 학생들에게 어떤 일이 얼어날 것인가 하는 내용"이라며 "우리도 확실히 알 수 없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국가 국민들의 미국 입국을 거부하는 행정명령에 사인한 후 해외 학생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는 것이 WSJ의 설명이다.

문제는 MBA 신청자 감소는 해외 학생들에게서만 일어나는 현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미국 내의 지원자 수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MBA 과정을 인증해주는 ACSB(Advance Collegiate Schools of Business)가 전국 352개의 주요 MBA 스쿨을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6년 사이에 MBA 스쿨 3분의1 이상이 등록생 수가 감소했다.

이처럼 MBA 등록생 수가 줄고 있는 것은 학자금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데다 고용시장이 활황을 띠면서 굳이 MBA 스쿨을 졸업하지 않아도 일자리 구하기가 수월해졌기 때문이다.

WSJ은 MBA 스쿨에 대한 해외 학생 신청자 수 감소는 MBA 스쿨 존립에도 영향을 미치지만 기업체 입장에서도 좋지 않다며 기업들이 글로벌 인재를 교육하고 고용할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리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우 기자 kim.hyunwo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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