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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곳곳을 차로 누빈 '11개월'

'미대륙 일주' 신현식 객원 기자 LA 도착

미국에서 사는 수많은 이민자, 아니 태어난 사람들도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바로 미대륙 일주다. 누군가 RV를 타고 떠나면 부러움을 말할 것도 없다.

지난 2일 본지에 '신현식 기자의 대륙 탐방'을 연재하고 있는 포토저널리스트이며 20여 년 넘게 LA중앙일보 사진기자와 사진부장을 역임했던 신현식씨가 LA를 방문했다. 그를 오랜만에 만난 대부분의 지인들은 첫 마디가 "아, 부럽다"다. 고향에 돌아온 기분인데 신씨는 그저 '경유'라고 표현했다. 그의 대륙 일주는 1년짜리가 아니라는 것. 앞으로도 수년간 더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벤츠를 위네베고사에서 개조한 RV를 타고 부인 브룩 신씨와 LA를 떠난 것이 지난해 6월1일이라고 한다. 덕분에 본지 독자들은 지면을 통해 지난 11개월간 언론인 여행가의 매서운 눈으로 미국을 살펴볼 수 있었다.

대륙 일주니 그의 여정이 궁금하다. 캘리포니아를 북쪽으로 올라가 오리건 해변을 따라 워싱턴주에 도착했다. 이어 워싱턴주에서 국경을 넘어 캐나다 밴쿠버를 지나 캐나다-알래스카 하이웨이를 타고 브리티시 컬럼비아주를 거쳐 북쪽으로 올라가 유콘주를 걸쳐 알래스카를 일주했다.



다시 캐나다쪽 서진해 캐나다 로키산맥을 거쳐 캘거리 인디언 지역에 들러 파우와우 축제를 경험했다. 이후 남쪽으로 국경을 넘어 몬태나주와 아이다호를 거쳐 와이오밍에 머물렀고 바로 남진해 콜로라도 덴버를 지나 동쪽으로 캔자스, 다시 북쪽으로 네브래스카를 지나 사우스다코타, 미네소타, 와이오와, 위스콘신을 지나 일리노이 시카고에 도착했다. 그리고 동쪽으로 향해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 뉴욕주에 도착했다. 다시 북쪽으로 국경을 넘어 캐나다 오타와, 몬트리얼, 퀘벡, 노바스코샤를 차례로 돌았다. 이번에는 남쪽으로 국경을 넘어 메인주, 매사추세츠 보스턴, 뉴욕시티를 지나 버지니아, 워싱턴DC에 도달했고 다시 서쪽으로 웨스트 버지니아를 지나 켄터키에 들렀다가 다시 동쪽으로 돌아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를 지나 조지아에 도착했다.

뒤이어 바로 남쪽으로 향해 플로리다의 최남단 키웨스트를 방문했고 되돌아 나와 앨라배마를 경유해 서쪽으로 미시시피를 들러 북쪽으로 테네시를 들렀다가 다시 남쪽으로 향해 루지애나 뉴올리온스, 텍사스에 도달했다.

이어서 북진해 오클라호마, 서남진해서 뉴멕시코, 애리조나와 유타에 도달했고 바로 중가주 바스토우를 돌아 LA에 돌아온 것이다. 무려 11개월이 걸린 대장정이다.

대개 LA에서 출발하는 미국 대륙 일주는 3코스로 나뉘어 서에서 동쪽으로 진행되는데 신씨의 코스는 미국과 캐나다의 모든 주를 섭렵한 셈이다. 동서남북 4방향으로 되돌아 오지 않고 직진만 한 코스였다.

신씨는 "실제 출발할 때 많은 지인들이 안전문제 등을 들며 미지의 세계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해줬다"며 "막상 가보니 우리 부부와 마찬가지로 여행하는 미국인들이 너무 많았다. 몇 군데만 빼고는 안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덧붙여 "미국에서 열심히 살아왔기에 주어진 혜택이라고 생각하니 힘들었던 곳도 있었지만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의 경우 급하게 하는 여행이 아니고 RV를 이용했기에 여유있게 이곳 저곳을 둘러 봤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평생 같이 산 아내와 이렇게 오랜 시간을 함께 하면서 서로를 제대로 이해하고 알게 돼 이보다 더한 축복은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동부의 2개 주에서는 아직도 아시안에 대한 눈빛이 달랐다"며 "미국 대륙을 침략한 영국인을 비롯한 유럽인들의 정착사가 미국의 역사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 과정에서 일어난 인디언 말살, 흑인 노예제도 등의 후유증이 그대로 남아 있는 미국을 현장에서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으로 그는 여정을 멈추지 않고 2주간 남가주에서 차량을 정비하고 바로 다시 출발한다. 이번 코스는 방문하는 곳마다 이전보다는 길게 1~3주씩 머무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여유가 생기면 오토 캠핑 지침서를 써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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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blog.koreadaily.com/view/myhome.html?med_usrid=brookeshin

▶문의: thomasshinn8@gmail.com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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