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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통상압박 강화, 전자업계 초긴장

삼성·LG전자, 현지공장 통해 ‘트럼프 공세’
삼성, 앨라배마 등 현지 생산공장 용지 물색
LG, 한국 첫 테네시에 세탁기 공장 건설키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거론하며 우리나라에 대한 통상압박을 강화하면서 전자업계 또한 초긴장 상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 FTA 재협상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미국과의 통상교류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 커지는 가운데 전자업계는 미국측의 주요 공격대상이 될 가능성에 우려하고 있다.

이에따라 가전업체들은 미국내 현지공장 설립에 나서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LG전자는 국내 대기업 중 가장 빨빠르게 미국 현지 공장 설립을 확정했다. 미국 테네시 주 클라크스빌에 7만4000여m² 규모의 신규 가전공장을 짓는다.



LG전자는 테네시 공장에서 세탁기를 생산할 계획이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세탁기와 냉장고는 지금까지 한국과 동남아 공장에서 생산하여 수출해 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통상압박 기조에 대응, 전략을 수정해 테네시 공장 건설에 나섰다, 완공해 양산까지 하는 데는 2년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또 LG전자는 미국에 판매하는 TV 대부분을 멕시코에서 생산, 공급하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공론화하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 기조가 나오기 전부터 미국 가전업체의 반덤핑 제소 공세가 거세 현지 생산 방안을 검토해 왔다”고 말했다.

LG전자에 이어 삼성전자도 미국의 보호무역 추세에 적극 대응해 현지에 가전제품 생산공장 용지를 물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삼성전자가 미국에 공장을 지을 수 있다는 언론보도를 인용하면서 “생큐 삼성”이라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텍사스 오스틴의 반도체 공장 보완 투자와 함께 지난해 인수한 미국 가전 브랜드 데이코의 냉장고 현지 생산을 결정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미국 앨라배마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를 두고 용지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미국 공장과 관련한 가능성을 검토하는 단계”라며 “아직 지역이나 시기 등과 관련해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현실적으로 삼성은 최대 소비시장인 북미를 포기할 수 없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지난 4분기 미국 생활가전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8.8%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미국 업체인 월풀을 제치고 승승장구하고 있다. 삼성전자 소비자가전 매출의 3분의1이 북미에 집중돼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삼성과 LG전자 등은 미국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대응책으로 가전제품의 미국 현지생산 체제를 검토 중”이라면서 “하지만 미국 인건비가 멕시코의 6배, 베트남의 10배에 달해 공장 설립 계획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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