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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식의 레포테인먼트] 13년만에 재기한 '풍운아' 데일리

[LA중앙일보] 발행 2017/05/11 스포츠 3면 기사입력 2017/05/10 22:04

남자 골프계의 손꼽히는 악동을 들자면 단연 괴력의 장타자 존 데일리(51)일 것이다.

90년대 메이저 2승에 빛나는 데일리는 골프실력보다는 특유의 불같은 성격으로 '풍운아' 또는 '배드 보이'로 잘 알려져 있다.

북가주 샌프란시스코 동북쪽 카마이클 출신으로 고교 시절 풋볼·골프 선수였던 그는 남부 아칸소대에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무려 네차례의 이혼과 코스 안팎에서의 기행 덕분에 수시로 뉴스메이커가 됐던 데일리는 지난주 텍사스주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시니어 대회인 인스페리티 인비테이셔널서 합계 14언더파를 기록, 2004년 뷰익 인비테이셔널 이후 13년2개월만에 정규대회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만50세 이상만 출전하는 챔피언스(시니어) 투어로 옮긴지 1년만에 노익장을 과시하며 32만2500달러의 상금을 획득, 2부ㆍ정규ㆍ챔피언스 등 PGA 3대 투어서 모두 우승한 6번째 골퍼가 된 것이다.

전성기 시절 프로들도 거의 안쓰는 1번 아이언을 웨지처럼 다루고 특유의 장타 덕분에 '롱 존'으로 불린 데일리는 1991년 대기선수로 출전한 PGA 챔피언십과 1995년 브리티시 오픈 등 5승을 신고했고 1997년 PGA 사상 처음으로 드라이브샷 평균거리가 300야드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가정폭력에 약물ㆍ도박·알콜 중독으로 골프에 집중한 적은 드물었다. 연습 라운드도 없이 대회를 치르는가 하면 만취한채 경기를 마치자마자 슬롯머신장으로 달려가며 각종 도박으로 이제까지 5000만달러 이상을 잃었다.

몇년전 참가를 약속했던 한국대회도 아무 이유없이 취소하며 표를 구입한 갤러리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그렇지만 코스 디자인ㆍ의류사업으로 큰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오랫만에 골프 관련 기사로 언론에 등장한 데일리는 "굉장한 기분이며 이런 자신감을 앞으로도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 골프인생중 정신력ㆍ집중력이 최고인 선수는 단연 타이거 우즈"라며 후배의 재기를 기원하는 인간적 성숙미를 과시하기도 했다.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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