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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9400만명 무직 주장 허구"

애틀랜타연은 경제학자 주장
대부분이 은퇴자·장애인
진짜 실업자는 190만 명
총 고용인구 1억5160만 명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대선은 물론 이후로도 줄곧 강조해 온 말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의회연설에서도 '미국인 9400만 명이 일자리가 없다'고 상기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의 상황을 분명하고도 솔직하게 인지해야 한다. 무려 9400만 명의 미국인이 일자리에서 밀려나 있다"며 일자리 부족과 확충해야 할 당위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그토록 강조한 숫자에는 엄청난 허수가 숨어 있다고 CNN머니가 18일 애틀랜타연방은행 소속 경제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인용 보도했다.

이들의 연구는 올해 첫 3개월 동안 미국의 고용인구 현황을 분석한 것이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일단, 트럼프 대통령의 '숫자'가 틀린 말은 아니다. 미국인 중 일하지 않는 인구는 9400만 명이 맞다. 하지만, 그런 숫자 대부분이 은퇴를 했거나, 장애인, 혹은 대학이나 잡트레이닝 중에 있으며, 가족을 돌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일을 하지 못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연은 경제학자들이 분석한 내용을 보면 이렇다. 우선, 전체 미국의 16세 이상 노동가능인구는 2억5400만 명이다. 이중 고용인구는 1억5160만 명이며 일자리가 없는 노동인구는 780만 명이다. 노동가능인구에서 고용 및 비고용 노동인구를 제외하면 9460만 명이 남는다. 하지만, 이들 중 은퇴자가 4410만 명, 장애인이 1530만 명, 대학 및 잡트레이닝 1470만 명 그리고, 1290만 명은 가족 돌보는 일을 하고 있다.

9460만 명 중 약 8680만 명이 은퇴, 장애, 교육 및 가족 돌보는 일로 돈 버는 일에 당장 나설 수 없는 충분한 이유가 있는 셈이다.

그렇게 되면 760만 명이 남는다. 그런데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570만 명이 일자리를 찾고 있거나, 일 하기를 원하지만 1년 이상 일자리 찾기를 포기한 상태였다. 결과적으로 190만 명이 특별한 이유 없이 실업상태에 있는 것이다.

미국인 일자리 회복을 외치며 권좌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의 숫자를 우리 모두는 제대로 들여다 보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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