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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이름표' 떼고 '손님' 원내대표 먼저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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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기사입력 2017/05/19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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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청와대 방문객 이름표 권위적" 재검토 지시

【서울=뉴시스】장윤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의 19일 오찬 회동은 형식과 내용면에서 많은 파격을 남겼다.

이날은 문 대통령 취임 열흘째로 역대 정부 가운데 가장 빠른 원내대표 회동이란 기록을 세웠다. 여소야대 형국과 정부 인선 관련 국회 협조가 필요한 상황에서 그만큼 국회와 관계를 중요시 여기고 협치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회동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장면은 오찬 장소인 청와대 상춘재(常春齋)에 미리 도착해 '손님'인 원내대표들을 기다리는 문 대통령의 모습이었다. 문 대통령은 각당 원내대표들이 도착하는 순서대로 일일이 영접했다. 그동안은 손님들이 청와대에 먼저 도착해 다 모인 뒤에야 대통령이 입장하는 순서로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오전 11시50분 행사 시작을 앞두고 1~2분 간격으로 도착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등은 상춘재 입구에서 자신들을 맞이하는 대통령을 보고 놀라워했다.

청와대 방문객인 원내대표들의 왼쪽 가슴에 이름표가 없었다는 점도 파격이었다. 관례적으로 청와대 내빈들은 이름과 직함이 적힌 명찰을 달았다. 이날 문 대통령은 명찰을 다는 행위가 "권위적이다. 국민 위에 군림하는 청와대의 상징"이라며 청와대 직원과 방문객의 명찰 패용 관행을 재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여러 언론 사설과 기사를 읽으면서 명찰 패용을 포함해 청와대의 권위적 모습이 바뀌어야한다고 직접 지시하셨다"고 밝혔다.

이날 오찬 회동은 오후 1시30분으로 예정된 종료 시간을 훌쩍 넘긴 오후 2시20분에야 끝났다. 오찬 후식은 김정숙 여사가 배춧물에 달인 인삼으로 직접 만든 인삼정과였다. 김 여사는 디저트를 일일이 보자기천에 포장해 원내대표들에게 선물했다.

한편 오찬 장소였던 상춘재는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공식적으로 활용되지 않은 외빈 접견 공간이었다. 박 전 대통령은 연초 청와대 출입기자 신년회와 인터넷 방송 인터뷰를 상춘재에서 진행하긴 했지만 당시는 대통령 직무 정지 상태였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상춘재란 장소는 전 정부에서는 단 한번도 사용된 적이 없던 공간으로 오늘 대통령과 원내대표들의 회동은 격식과 장소면에서도 파격적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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