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매케인 "한·미 동맹 중요, 사드 비용 미국이 낸다"

홍석현 특사에게 밝혀, 트럼프와 조율은 확인 안 돼
이해찬·문희상 특사 귀국…송영길 특사 러시아로 출발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특사로 워싱턴을 방문하고 21일 귀국한 홍석현 한반도포럼 이사장은 “우선 (트럼프) 대통령 면담 자체가 확실치 않았는데 순조롭게 이뤄져서 첫 단추가 잘 끼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홍 이사장은 이날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 기자들에게 “한·미 동맹,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 문제, 문 대통령의 6월 방미 문제에 대해 폭넓게 좋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방미 성과를 설명했다.

홍 이사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부담’ 발언으로 촉발된 사드 비용 문제에 대해선 “(미 정부 인사들과) 경비 문제는 얘기가 나오지 않았고, 우리 입장에선 미국이 당연히 부담하는 거라는 마음가짐이었다. 사드 배치에 대해 미국은 그대로 진행될 거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우리는 국회 내에서 한번 의견 수렴을 거치는 과정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전달했고 거기에 큰 이의 제기는 없었다”며 “(미 측이) 이해하는 수준이었고, 결과가 뒤바뀐다거나 하는 큰 걱정은 하는 것 같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홍 이사장은 존 매케인 미 상원 군사위원장이 “한미 동맹이 얼마나 중요한가 , 같이 잘 하자”며 "사드 돈은 우리(미국)가 내는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매케인이 워낙 친한파고 한·미 동맹 지지자인 데다 거물이라 상식선에서 ‘우리가 부담하는 거다’라고 가볍게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앞서 홍 이사장은 20일 워싱턴 덜레스 공항에서 전날 매케인 위원장과의 면담 때 나온 사드 언급을 전했다. 매케인의 “미국 부담” 언급이 트럼프 행정부와 조율됐는지는 분명치 않다. 하지만 공화당 내 정통파 군사위원장의 발언이란 점에서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사드 비용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특사 외교를 통해 그간 제기된 ‘코리아 패싱(Korea Passing·한국을 배제한 채 주변 강국들이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고 결정)이나 한·미 간 정책 충돌 가능성 등이 어느 정도 불식되거나 예방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특사로 베이징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도 21일 귀국했다. 이 특사의 임무는 사드 문제로 악화된 한·중 관계 복원 방안이었다. 이 특사는 방중 기간 시진핑(習近平) 주석을 만나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왕이(王毅) 외교부장, 양제츠(楊潔篪) 외교담당 국무위원, 쑹타오(宋濤) 공산당 중앙 대외연락부장 등을 만났다. 이날 특사단은 특파원 간담회에서 “한·중 양국이 사드와 북핵 문제를 다룰 협상단을 꾸려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박4일간의 일본 특사 활동을 마치고 20일 김포공항으로 귀국했다. 그는 “경색된 한·일 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는 전기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선 “파기하자는 말은 안 했고, 현재 대부분의 한국 국민이 정서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전달했다”며 “그 취지를 이해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러시아 특사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22일 출국한다. 송 특사는 한반도 주변 4강 특사단의 마지막 주자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특사로 임명된 박원순 서울시장은 필리핀·베트남·인도네시아 등 3개국을 방문하기 위해 21일 출국했다.

유럽연합(EU)·독일 특사로 파견된 조윤제 서강대 교수는 지난 19일 벨기에 브뤼셀의 EU 본부에서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의장을 만나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는 등 특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워싱턴·베이징·도쿄=채병건·신경진·이정헌 특파원 mfemc@joongang.co.kr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