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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 "서늘한 도로로 뜨거운 도심 막자"

햇빛 반사 특수코팅 사용
6월부터 15곳서 시범운영

해가 갈수록 뜨거워지는 LA 도심 열섬현상 해결책으로 도로 차열성 포장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일 캐노가파크 조던 애비뉴 아스팔트에는 연회색 페인트가 뿌려졌다. 인부들은 트럭과 연결된 파이프에서 쏟아져 나온 페인트를 도로 전체에 바르기 바빴다. 이날 오전 이 지역 기온은 93도인 반면, 연회색 페인트로 덮인 도로 온도는 70도로 나타났다. LA시 도로관리서비스부(BSS)와 계약을 맺고 특수 페인트를 뿌린 업체는 가드톱LLC이다. 이 업체가 아스팔트에 뿌린 페인트는 햇빛을 반사하는 특수코팅제(Cool Seal)였다.

데일리뉴스는 LA시가 캘리포니아주 최초로 '차열성 포장'(cool pavement)을 적용하기 시작했다고 21일 보도했다. 차열성 포장은 특수코팅제를 아스팔트 도로에 뿌려 햇빛을 반사하게 만드는 새로운 기술이다. 검회색 아스팔트로 흡수되는 태양열을 줄여 주변 온도가 올라가는 것을 막아준다.

LA시가 차열성포장에 나선 이유는 도심 기온을 낮추기 위해서다. LA에 각종 빌딩과 도로가 늘어날수록 도심 열섬화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특히 대로 주변 아파트와 빌딩은 고열의 아스팔트 도로 영향으로 주변보다 기온이 더 높다.



실제 지난 100년 동안 LA도심 평균 기온은 5도나 올랐다. 폭염이 잦은 여름철에는 평균 기온보다 10도나 높다. LA시와 시의회는 아스팔트 도로에 특수코팅제를 바르면 도심 열섬화현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캐노가파크 시범구역 외에 6월 말까지 시의회 14개 지역구에도 시범구역이 들어선다. 도로관리서비스부는 각 지역구 시범구역 기온변화 모니터를 통해 차열성 포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가드톱LLC사는 자체 실험결과 2년 전 160도까지 올라가던 발보아 스포츠센터 주차장 기온이 특수코팅제 사용 뒤에는 135~140도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아스팔트를 덮는 특수코팅제 비용은 마일당 4만 달러가 필요하다. 도로관리서비스부는 도로 개선사업 프로젝트로 관련 예산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아스팔트 차열성 포장과 별도로 LA 도심 녹지사업을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LA 도심은 지난 5년 동안 극심한 가뭄으로 가로수가 죽어가고 있다. 녹지 없는 도심은 땡볕 더위를 피할 수 없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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