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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두씨 '1000번 등정' 소망 풀었다

200명 모여 볼디 추모등반
800번에서 멈춘 기록 채워

"샘의 1000번 등정 기록 꿈을 저희가 대신 이뤄 드렸습니다."

지난 20일 해발 1만64피트의 볼디산에는 로컬 등산 애호가 200명이 모여 지난달 산에 올랐다가 끝내 돌아오지 못하고 별세한 한인 김석두(영어명 샘)씨를 추모하는 등정 행사가 열렸다. 이들은 김씨가 정상 등정 1000번을 목표로 산에 올랐지만 800번쯤 오른 상태에서 타계한 것을 안타깝게 여겨 200명이 이날 동시에 정상을 정복해 김씨의 1000번 기록을 달성시켜준 것이다.

이들의 추모 등정은 주류 언론인 LA타임스 21일자에 보도됐다.

이날 동료 애호가들은 '샘과 함께 살다'라는 흰색 리본을 달고 등정했다. 그를 추억하기 위해서 환호하고 기도하고 노래를 불렀으며 두 마리의 비둘기를 풀어줬다. 추모객들은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샘은 여기 없지만 우리 가슴속에 함께 있다"며 "그는 우리 기억과 셀피 사진 속에 살아있다. 이 산은 그의 산"이라고 말했다.



추모객중 한 명인 이든 폰츠는 "지난해 11월 볼디 정상에서 친구와 함께 기진맥진한 상태였는데 멀리 남쪽에서 위로 오르고 있는 그를 보고 힘을 얻었다"며 "그는 산을 오르며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음식과 물을 주고, 방향을 알려줬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가 고드름 속눈썹을 한채 나타나 길을 찾도록 도와줄테니 한가지 조건이 있다고 말했다"며 "그는 도움을 주면서 단지 그와 셀카찍기만을 원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미 볼디 등정을 100일 연속으로 해서 많이 알려졌고 젤리와 스낵을 나눠주고 셀카 포즈를 부탁했으며 함께 대화를 나누는 것을 유명했다.

한인사회에도 가족 3대 볼디 등정 등으로 잘 알려진 김석두씨는 지난달 7일 볼디산에서 올랐다가 11일 시신으로 발견돼 22일 장례가 치러진 바 있다.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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