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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여성 여행객 성희롱 도 넘었다

LA공항 입국심사 때
일부 직원 '위험수위'
LA총영사관 제보 당부

한인이 LA국제공항(LAX) 입국심사대에서 성희롱을 당했다는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인 피해여성은 연방세관국경보호국(CBP) 일부 직원이 직위를 악용해 외국인 방문객을 희롱한다고 주장했다.

직장인 겸 여행블로그를 운영하는 A(30대·여)씨는 LAX에서 입국심사대를 별 탈 없이 통과했다. 이후 여행가방을 찾아 CBP 세관신고서를 제출하려는 순간 CBP 직원이 그의 손을 덥석 잡았다. A씨는 "그 직원이 내 손을 잡고 씩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 긴장한 탓에 아무런 말도 못 했지만, 그 사람 의도가 보였고 너무 불쾌했다"라며 당시 상황을 블로그에 올렸다.

서부일주 여행을 온 B(23·여)씨는 입국심사대에서 황당한 질문을 받았다. B씨는 "심사관이 해외여행 표식이 많은 여권을 보더니 갑자기 '남자친구가 있냐'고 물었다"면서 "없다고 했더니 '자기는 어떠냐, 옆 직원과 자기 중 누가 더 잘생겼냐'고 물었다. 다른 직원이 지금 뭐 하는 거냐고 하니까 입을 다물었다"고 말했다.



변호사업계는 이 같은 CBP 직원의 월권행위는 형사 또는 민사 소송까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입국심사 과정에서 성희롱을 당할 때는 해당 직원의 이름, 입국심사대 번호, 날짜와 시간을 적어 LAX 국제선 청사 3층 CBP 사무실에 신고하면 된다.

이민법 전문 조나단 박 변호사는 "CBP 직원이 외국인의 입국 여부를 결정하다 보니 일부 자질이 부족한 직원이 나쁜 짓을 하고 있다"면서 "한 한인 중년 여성은 아들뻘 되는 입국심사관이 희롱하자 당신 엄마한테도 그러냐고 되묻기도 했다. 희롱을 당할 때는 그 순간 한인 직원이나 수퍼바이저를 불러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LA총영사관은 자국민이 LAX 입국심사 과정에서 인권침해를 당한 사례를 취합(213-385-9300)하고 있다. 이기철 총영사는 "우리 국민이 부당한 대우나 인권침해를 받아서는 안 된다. 사례를 모아서 CBP에 더 강력하게 항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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