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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 좀 더 주세요" "여기요~여기요"

최저임금 인상·팁 수입
식당 서빙 종업원 감소
불편은 고스란히 손님

요즘 LA한인타운 식당에서 서빙하는 종업원 수가 눈에 띄게 감소하며 불편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서빙 직원 감소는 캘리포니아주 최저임금이 인상됨에 따라 업주들이 신규 채용을 꺼리기 때문이다. A업주는 "최저임금이 인상돼 서빙 담당자를 1명을 추가 고용할 때마다 업주의 순수익이 감소하는 구조다"라며 "서빙 담당자를 고용하면 결국 음식값을 올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님들은 음식가격 인상에 민감하다. 음식값을 올리면 결국 장사가 안 된다. 결국 업주로서 할 수 있는 방법은 한가지인 셈이다"라고 덧붙였다.

일이 많아졌지만 종업원들은 큰 불만을 제기하지 않는다. 서빙 담당자가 적어야 더 많은 팁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익명을 요구한 웨이트레스는 "솔직히 좀 힘들어도 팁을 더 챙길수 있다면 그게 더 낫다"며 "경력이 많은 종업원에게는 큰 문제도 아니다. 우리 한국인이 얼마나 민첩한 지 알지 않냐"라고 말했다. 이어 "손님들이야 어차피 기다려야 하고…"라며 말을 흐렸다.

업주와 종업원의 이런 속셈에 고객만 답답할 뿐이다. C씨는 "종업원이 너무 분주해 뭘 시키기가 눈치 보인다. 이게 말이 되냐"며 "식사 후에는 계산서를 들고 카운터를 찾아가 지불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리고도 팁을 내야한다.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D씨는 "여기요~ 여기요! 외치기도 힘들다. 식사 후 즐거운 포만감보다는 화가 치밀어 오를 때가 많다"며 "한식당 종업원의 서비스 수준이 낮다기 보다는 구조적으로 그럴 수 밖에 없도록 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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