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엔진 화재…뉴왁 국제공항 한때 폐쇄
23일 밤 이륙 준비하던 SF행 유나이티드
긴급 대피하다 승객 5명 가벼운 부상 당해
1시간 넘게 비행기 이·착륙 전면 금지
24일 뉴욕·뉴저지항만청에 따르면 23일 오후 9시쯤 뉴왁공항에서 이륙 순서를 기다리던 유나이티드항공 1579편 여객기의 오른쪽 엔진에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이 비행기에는 승객 124명과 승무원 7명 등 131명이 타고 있었으며 비상 슬라이드를 이용해 대피하는 과정에서 5명이 가벼운 찰과상 등 경상을 입었다. 화재는 긴급 출동한 항만청 소방관들에 의해 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이 여객기는 오후 8시26분 뉴왁공항을 출발해 샌프란시스코로 갈 예정이었으나 활주로 혼잡으로 30분가량 지연된 상태였다. 엔진에서 불길이 나오는 장면을 목격한 관제사가 이 사실을 기장에게 알렸고, 기장은 승무원을 통해 대피 명령을 내렸다.
여객기에 탑승해 있었던 승객 로 토니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승객들의 탑승이 끝나고 기장이 20분가량 후에 이륙한다고 말했으나 얼마 후 대피 안내 방송이 나왔다"며 "처음에는 잘못 들은 게 아닌가 했으나 잠시 후 실제 불이 난 걸 알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화재로 뉴왁공항 활주로가 오후 9시45분부터 11시까지 폐쇄됐으며 대규모 연발·착 사태로 이어졌다. 24일 현재 뉴왁공항에서는 모든 여객기가 정상 운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나이티드항공 측에 따르면 불이 난 여객기 기종은 보잉 757-200으로 ‘프랫 & 휘트니’ PW2000 엔진을 장착하고 있었다.
연방항공청(FAA)은 공항과 비행기에서 수상한 사람이나 물체가 발견되지 않았던 점으로 미뤄 테러와는 무관하다고 보고 엔진 이상 여부 등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수진 기자 choi.soojin1@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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