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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무대서 세종대왕을 만난다

1.5세 한인 연출작
프린지 페스티벌 출품

세종대왕을 주제로 한 연극 '킹스 랭귀지(King's Language)'가 할리우드 연극 무대에 올려진다.

연극 '킹스 랭귀지'는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스토리를 배경으로 한 50분 길이의 영어 연극으로 '할리우드 프린지 페스티벌(Hollywood Fringe Festival)'에서 공연한다.

연극을 연출한 한인 1.5세 크리스 예진씨는 "지난해 미국 대선을 보면서 리더십에 대한 연극을 기획하게 됐다"며 "세종대왕은 백성을 사랑하는 진정한 리더로 한글 창제 역시 애민정신에서 비롯된 것이다. 600년이 지난 21세기 미국땅에서도 여전히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관점에서 연극을 통해 역설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크리스 예진씨는 2012년 선댄스 영화제에 출품됐던 앤드루 안 감독의 영화 '돌(Dol)'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했으며 다수의 영화에 출연했다. 이후 연출가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창작 뮤지컬 '너를 위한 I DO'를 할리우드 콤플렉스 시어터에 올리기도 했다.



예진씨는 이번 연극을 위해 희곡을 직접 썼다고 밝혔다. 그는 "대본을 쓰는 것이 가장 힘든 작업이었다"며 "사실에 입각한 탄탄한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역사 공부를 많이 했다. 세종실록을 다 읽었다"고 말했다.

"세종실록을 다 읽는데만 3개월 여가 걸렸어요. 단어가 어려워서 국어사전과 영어사전 등을 끼고 읽었어야 했죠. 연극에 나오는 세종대왕의 대사는 대부분 세종실록에서 따왔다고 보면 돼요."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은 한국의 마당놀이의 형태를 부분적으로 차용했다. "이야기꾼은 연기도 하고 창도 하고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며 극을 이끌어나가요. 연극의 1/3 정도는 한국의 마당놀이 같은 형식을 띠죠."

출연진은 조이 김, 데이비드 최, 에이미 수, 빅터 치 등 총 4명으로 세종대왕과 2명의 신하 그리고 이야기꾼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출연진들은 막바지 연습에 한창이다.

예진씨는 "이번 연극을 올리는 데는 많은 도움이 있었다"며 "취지가 좋다며 고수희 한국무용연구가와 '우리소리'의 김원일 단장이 사사를 해주고 있고 재미국악원에서는 전례없이 의상을 협찬해 주기도 했다"고 밝혔다.

프로듀서를 맡은 함준수씨는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연극이다. 함께 공연을 준비하면서 벅차 올랐던 기분을 공연을 보는 관객들도 같이 느끼길 바란다"고 밝혔다.

연극은 내달 9일(오후 5시), 14일(오후 6시 30분) 17일(오후 5시), 23일(오후 6시), 24일(오후 1시)에 샌타모니카에 있는 소극장 세크리드풀스(Sacred Fools)에서 열린다. 티켓가격은 12달러이며 구매는 온라인(http://hff17.com/4503)에서 가능하다.

▶주소: 6320 Santa Monica Blvd, LA

프린지 페스티벌(Hollywood Fringe Festival)은 1947년 여덟 명의 배우들이 공터에서 무허가로 공연한 것이 출발점이 됐다. 특정 기준에 따라 작품을 선정하지 않고 아마추어에서 전문 예술단체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축제다. 1947년 에딘버러에서의 페스티벌을 시초로 할리우드, 뉴욕, 서울 등 세계 각지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할리우드 프린지 페스티벌은 375개 다양한 공연이 2000회에 걸쳐 6월 8일부터 25일까지 펼쳐질 예정이다. 할리우드 프린지 페스티벌 측에 따르면 티켓 판매에 따른 수익금은 100% 참여자들에게 돌려주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www.hollywoodfringe.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사진=오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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