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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나를 사로잡은 콜로라도

5박 6일 콜로라도 관광을 다녀왔다. 서툰 컴퓨터 앞에 앉아 우선 메사 베르데 국립공원을 떠올린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이며 고대 인디언 선사시대 문화 유적지로 고고학계 최대 미스터리라고 한다. 그 앞에서기만 하여도 탄성이 나왔다.

감히 오르지 못할 절벽 중턱에 자리한 그들의 거주지가 예술이라기보다는 차라리 신의 작품이 아닌가 착각된다. 이 지구상에 널려있는 100층 짜리 빌딩보다 더욱 위용을 자랑한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성경 말씀에 나오는 태초를 떠올리는 장면이 아닐 수 없다.

파이크스 피크에 오르는 협궤열차를 생각하니 지금도 가슴이 뛴다. 일기 사정으로 정상까지는 못갔지만 올라갈수록 흰 눈에 덮인 산야가 장관을 연출한다. 조금 더 올라가니 하늘과 땅이 합쳐지는 듯한 혼돈에 모두들 악 소리를 지를 뿐이었다. 어느 시인이 이 산정에 올라 영감에 못이겨 '아름다운 미국'이란 시를 쓰고 노래로 불러 국가에 버금가는 친숙한 곡이 되었단다. 하나님이 지은 순수한 자연을 그대로 만날 수 있는 곳이 파이크스 피크다.

파고사 스프링스 유황온천도 잊을 수 없다. 오프라 윈프리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 10선'에 꼽은 곳이다. 옆으로는 콜로라도 강이 흘러간다. 야외 온천탕에서 하늘의 쏟아지는 별을 보니 우주가 내 품 안에 들어왔다.



이 외에 약수의 마을 마니토우 스프링스, 숨은 비경 칠단 폭포, 광산촌 기차여행 등 콜로라도는 나를 완전 정복하고 말았다.

윤춘자·글렌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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