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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들 메디케어 처방약값 '고통'

포커스
매년 가격 크게 올라
한달 수백불씩 지출
정부 규제 방침불구
올해도 10% 인상 전망

콜레스테롤약 '크레스터(Crestor)'를 지난해 가을부터 처방받기 시작한 김선필(78·LA)씨. 그는 지난 4월 처방약을 받기위해 약국을 방문했다가 깜작 놀랐다. 김씨가 갖고 있는 메디케어 파트D 플랜이 크레스터 처방을 커버하긴 하지만 매달 100달러를 부담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크레스터는 과체중이나 비만이 있는 시니어들이 가장 많이 처방받고 있는 대표적인 콜레스테롤약으로 메디케어 어드벤티지에서도 커버가 안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최대 300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커버가 되더라도 70~100달러의 코페이를 매달 내야 한다.

지난 5월 초 그나마 '로수바스타틴'이라는 유사한 일반약(generic brand)이 나왔지만 효능이 떨어지는 것 같아 약국을 나서는 김씨의 발길은 여전히 무겁다.

이처럼 시니어들의 파트D를 통한 약값 비용이 갈수록 늘고 있어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

김씨는 "트럼프 정부 출범 후에도 약값 억제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하지만 약값은 여전히 아랑곳하지 않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LA한인타운 S약국 관계자는 "인상폭을 알지 못하고 오는 시니어분들이 많아서 일반약 옵션 등 자세히 설명하고 있지만 여전히 분통을 터트리는 분들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 파트D를 통한 처방약 중간가격이 2011년의 79달러에서 2015년 117달러까지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30%가 넘는 처방약값 상승은 메디케이드나 다른 주정부 프로그램을 통해 보조를 받지 않는 일반 시니어들의 생활비를 고스란히 축내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올해 메디케어 수혜자들의 처방약값 상승률은 9.9%로 전망되고 있다.

메디케어 서비스 주무 기관인 '센터포메디컬서비스(CMS)'의 올해 초 통계에 따르면 파트D가 커버하는 220여 개 주요 처방약은 2015년 현재 개인 부담이 연간 평균 1000달러에 육박해 2011년에 비해 무려 86%나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매년 평균 14%씩 폭등한 셈이다. 게다가 특히 오랜 연구기간을 거친 신약들은 연간 복용 비용이 5만 달러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폐해를 방지하기 위해 연방 의료 당국은 메디케어 수혜자가 4950달러를 지불하면 이후에는 '비상 혜택'이라는 이름으로 처방 약값을 80%까지 보조하고 있는데 이 보조금 액수도 2015년 현재 5년 전에 비해 3배나 상승한 330억 달러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제약회사가 약 판매를 위해 제공하는 인센티브와 리베이트는 시니어 약값에 대한 할인으로 이어지지 않고 고스란히 보험회사들의 몫이 되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지적이다.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 제공 보험회사들은 이런 상황이 메디케어 플랜에 대한 거부감으로 작용할 것을 우려하고 있지만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는 나서고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트럼프 정부는 스콧 고틀리에브 신임 FDA 커미셔너를 이달 초에 임명하고 약값을 낮추기 위해 일반약 판매를 돕고, 제약사를 규제하는 등 종합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인성 기자·정현욱 인턴기자 choi.inse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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